[한경에세이] 평생 습관이 만드는 건강한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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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에세이] 평생 습관이 만드는 건강한 삶

최근 지인이 70세에 폐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삶의 끝자락에서 건강을 잃는다는 것은 그동안 쌓은 모든 의미와 가치를 허무하게 만들 수 있다. 건강이야말로 삶을 지속 가능하게 하고, 의미 있게 만드는 가장 중요한 요소다. 그리고 그것은 하루아침에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평생에 걸쳐 꾸준히 실천해야 하는 습관에서 비롯된다. 이제는 단순히 오래 사는 것이 아니라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이 더 중요해진 시대다.

폐암은 한국인의 사망 원인 1위인 치명적인 질병이다. 많은 사람이 흡연을 폐암의 주된 원인으로 생각하지만 비흡연자도 폐암에 걸릴 수 있다. 그 원인은 미세먼지와 대기오염, 유전적 요인, 조리 시 발생하는 유해물질, 불균형한 식습관 등 매우 다양하다. 따라서 폐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자주 환기하고, 환경을 청결히 유지하며, 올바른 식습관을 갖추는 노력이 필요하다.

105세를 넘긴 지금도 여전히 강연과 저술을 이어가는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는 건강한 삶의 모범이다. 그의 비결은 간단하지만 꾸준히 실천하기는 결코 쉽지 않은 것들이다.

첫째, 운동은 건강의 기본이다. 규칙적인 운동은 면역력을 높이고, 근육과 관절을 튼튼하게 하며, 심폐 기능을 강화한다. 김 교수는 매일 꾸준히 산책한다. 자연 속을 걷는 산책은 무리 없이 심신을 안정시키는 가장 좋은 운동이다. 또한 수영은 전신을 사용하는 유산소 운동으로, 관절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체력을 키우기에 이상적인 활동이다. 물속에서의 운동은 균형 감각을 길러주고, 심폐 기능을 향상시키는 데도 효과적이다.

둘째, ‘해야 할 일’을 지속하는 삶은 정신 건강을 지키는 원동력이다. 사람은 목표를 가지고 살아갈 때 삶의 의미를 느낀다. 해야 할 일이 있다는 것은 곧 삶을 살아가는 이유를 만들어주는 것이다. 김 교수는 지금도 사회와 소통하며 자신의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고 있다.

셋째, 건강한 식습관과 생활 관리 역시 빼놓을 수 없다. 균형 잡힌 식사, 충분한 수면, 긍정적인 마음가짐 그리고 스트레스를 잘 다스리는 것이 중요하다. 명상이나 취미 활동은 정서적 안정을 돕고, 삶의 질을 한층 높여준다.

우리는 모두 건강하고 의미 있는 삶을 원한다. 그러나 건강은 단기간의 노력으로 얻어지는 결과가 아니다. 매일의 반복, 꾸준한 실천 그리고 삶을 대하는 자세에서 비롯된다. 하루하루를 소중히 여기며 규칙적인 생활을 유지하고, 자신의 삶에 의미를 부여한다면 누구나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지구별에 와서 즐겁게 인생을 살다 간다”는 말을 남기고 싶다. 삶이란 결국 건강 위에 쌓아 올리는 아름다운 여행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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