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32강 진출 실패 소식이 전해지자 연예계에서도 축구 행정 당국과 코칭스태프를 향한 비판과 아쉬움의 목소리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28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조별리그 K조 3차전에서 콩고민주공화국이 우즈베키스탄을 3대1로 꺾으면서 한국 대표팀의 탈락이 최종 확정됐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 A조에서 1승 2패(승점 3)를 기록하며 조 3위에 머물렀고, 각 조 3위 간 성적 비교에서 32강 진출 마지노선인 8위 밖으로 밀려났다.
이로써 한국 축구는 2회 연속 월드컵 16강 진출이라는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
경기가 끝난 후 방송인과 배우 등 연예계 전반에서 대한축구협회와 지도부를 향한 지적이 이어졌다.
코미디언 이경규는 라이브 방송을 통해 "이번 월드컵은 문제가 많다"며 "1994년부터 월드컵을 지켜봤지만 올해가 가장 최악"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손흥민 선수의 기용 방식에 의문을 제기하는 한편, "현재 시스템을 전면 쇄신하지 않으면 팬들의 분노가 가라앉지 않을 것"이라며 축구협회 회장직 도전을 언급하기도 했다.
가수 딘딘은 최근 진행한 입중계 영상을 올리며 "책임자로서 팀을 이끌어 좋은 결과가 안 나왔으면 죄송하다는 사과가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고, 배우 한정수 역시 SNS를 통해 이번 사태의 책임이 축구협회와 회장에게 있음을 명시하며 앞선 경기 직후에는 감독 연봉 몰수 등을 언급하며 강하게 비판했다.
가수 김희철은 "한 명의 잘못으로 이렇게 됐다"며 우회적으로 책임을 묻는 동시에 선수단의 노고를 격려했다.
가수 윤두준 역 "당연히 32강에 올라갈 줄 알았는데 아쉽다"며 허탈감을 표했다.
한편 대표팀 탈락 여파가 엉뚱한 곳으로 튀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일부 네티즌들이 조별리그 통과 결과에 영향을 준 콩고민주공화국 출신 방송인 조나단의 SNS를 찾아가 출신국을 문제 삼으며 무분별한 악성 댓글을 게재한 것이다.
이에 온라인상에서는 귀화 절차를 밟고 있는 조나단에 대한 화풀이성 공격을 비판하고 자제를 촉구하는 반발 여론이 확산됐다.
축구협회에 대한 대중의 불만이 고조되는 가운데, 대한축구협회는 홍명보 감독과 일부 선수단이 오는 30일 별도의 귀국 행사 없이 입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원정 월드컵을 마친 대표팀이 공식 행사 없이 귀국하는 것은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박상경 한경닷컴 기자 highseo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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