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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팝업스토어는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와 돈키호테가 구축한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GS25는 일본 현지 돈키호테 매장과 한국의 밤거리 문화를 접목한 ‘로컬라이즈드 돈키호테’를 구현했다.
양사는 앞서 5월 일본 돈키호테 매장 내 GS25 전용매대를 설치, 넷플릭스 컬래버 상품 13종을 수출하며 첫 협업 프로젝트를 진행한 바 있다. 실제 5월 14일부터 6월 15일까지 GS25 전용 매대 상품 매출 분석 결과 △오징어게임 랜덤달고나 △넷플릭스 치즈딥나쵸 △오징어게임 달고나팝콘이 판매량 상위를 기록했다. 특히 ‘오징어게임 랜덤달고나’는 출시 2주 만에 누적 판매량 3만 개를 돌파했다.
첫날부터 인산인해… 한국의 돈키호테 어땠나
협소한 공간에 사람이 몰리면서 한때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미숙한 운영으로 입장 안내에 혼선이 생겨 소비자들의 불만이 이어진 것. 첫날 방문한 정은지 씨(29)는 “대기할 때 제대로 된 설명이 없었고 직원마다 말도 달랐다”며 “안내를 받아 대기 등록을 한 사람은 몇 시간씩 기다리고, 팝업 현장에 가만히 있던 사람은 바로 들어가는 상황이 생겼다”고 밝혔다. 이어 “팝업 규모가 생각보다 작고 구매 제한도 있어 아쉬움이 컸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돈키호테 팝업스토어는 더현대 서울에서 7평 남짓 규모로 운영된다. 작게는 300평 이하, 크게는 2000평대가 넘는다고 알려진 넓은 공간에서 ‘압축진열’이라는 독자적인 판매 촉진 방식으로 소비자들에게 주목을 받은 일본 현지 돈키호테에 비하면 작은 규모라고 할 수 있다.
2일차인 9일에는 오전 7시30분부터 대기 접수가 시작됐다. 첫날보단 안정된 운영 하에 오후 12시35분에 600팀, 1400여명으로 마감됐다. 3일차와 4일차에도 오후 1시경 600팀(1300명)까지 입장을 받았다.현지 가격 수준으로… 여권 없이 즐기는 일본쇼핑
가격도 현지 수준으로 책정됐다. 팝업스토어 판매 인기 순으로 △참깨마늘소스 후리카게 4400원 △맨쯔유 1800원 △계란에 뿌리는 간장 3300원 △파우치형 곤약젤리 1200원 등이다.
업계에선 이번 팝업스토어가 돈키호테의 국내 진출을 위한 테스트베드라고 평가하고 있다. 실제로 돈키호테의 모기업 팬퍼시픽인터내셔널홀딩스(PPIH)는 대만, 싱가포르, 태국, 홍콩 등 아시아권 국가를 비롯해 일부 미국에도 진출하는 등 해외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다만 GS리테일 측은 상호간 전략적 협업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글로벌 플랫폼으로의 인지도를 더욱 강화하고 해외 판매 채널을 확대하고자 일본 대표 디스카운트 스토어 돈키호테와 전략적 협업을 추진하게 됐다”며 “다양한 글로벌 유통 브랜드와의 수출입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차별화된 PB 상품 개발을 활발히 하며 글로벌 유통사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우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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