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척 모두 호르무즈 빠져나와
중동 석유사 선적 재개 요구
정유업계 “신규 투입은 부담”
미국과 이란의 전쟁 이후 호르무즈 해협 안쪽에 갇혔던 한국행 유조선들이 전부 해협을 빠져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정유사들의 고민도 중동 원유 선적을 위한 신규 선박을 언제 다시 호르무즈 해협 안쪽으로 보낼지로 옮겨가고 있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행 원유를 실은 선박은 모두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왔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발이 묶였던 한국 정유사 원유 선적 선박은 외국 선박을 포함해 모두 7척이었다.
해협을 빠져나온 유조선들이 순차적으로 국내에 도착하면서 원유 수급도 빠르게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두바이유 가격이 최근 전쟁 이전 수준으로 내려온 만큼 국내 석유제품 가격도 시차를 두고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 이후 호르무즈 해협 통항이 정상화되기 시작하면서 정유사들의 고민은 ‘갇힌 배를 어떻게 빼낼 것인가’에서 ‘새 배를 언제 다시 보낼 것인가‘로 옮겨가고 있다.
정유사들과 장기 공급계약을 맺은 중동 석유회사들은 계약 이행을 위한 유조선을 해협 안쪽으로 보내라고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양측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상황을 고려해 합의 하에 신규 선적을 미뤄왔지만, 통항 정상화가 시작된 만큼 더 이상 선적을 늦출 명분이 약해졌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주요 대응 과제가 호르무즈 해협 안쪽에 묶인 선박을 빼내는 문제에서 다음 선적 선박을 언제 투입할지로 옮겨가고 있다”고 전했다.
정유업계는 신중한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휴전 상황이 언제 다시 급변해 해협 통항이 제한될지 알 수 없는 데다, 운임과 보험료가 급등한 상황에서 선박을 투입할 경우 손실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해수부 역시 중동 해역 운항 자제 권고를 유지하고 있다. 해수부 관계자는 “60일간의 협상이 진행 중이고, 호르무즈 해협이 전쟁위험구역으로 지정된 상황”이라며 “기존 국제항로의 기뢰 위험, 국제해사기구(IMO) 대피항로가 이탈 목적에 한해 허용되는 점 등을 감안하면 불확실성과 위험성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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