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손현보 구속은 지나쳐…법은 같은 기준으로 적용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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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9.09 18:27 수정2025.09.09 18:27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사진=연합뉴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사진=연합뉴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공직선거법·지방교육자치법 등 위반 혐의로 손현보 부산 세계로교회 목사가 구속된 데 대해 9일 “표현의 자유가 보장되는 대한민국에서 이 정도 범죄 혐의로 구속 수사까지 받는 것은 전례나 상식에 비추어 지나치다”고 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검경과 사법부가 권력의 마음을 읽으면 안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저는 누구를 비호하려는 것이 아니다”라며 “손 목사는 지난 선거에서 저를 비하하고 낙선시켜야 한다고 적극 주장한 사람이지만, 법은 누구에게나 같은 기준으로 적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목사는 대선을 앞둔 지난 5월경 세계로교회 기도회와 예배에서 신도들을 향해 김문수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지지하는 발언을 하는 등 불법 선거운동을 한 혐의를 받는다. 부산 교육감 재선거를 앞둔 지난 3월에는 정승윤 교육감 후보와 교회에서 대담하는 영상을 찍어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에 올린 혐의도 받고 있다. 손 목사는 개신교계 단체 ‘세이브코리아’를 이끌며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하는 집회를 연 바 있다.

이와 관련 한 전 대표는 “언론에 따르면 손 목사가 구속된 혐의는 교회 예배 자리에서 정 후보와 대담하고 영상을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에 올린 혐의, ‘김 후보를 당선시키고 이재명 후보를 낙선시켜야 한다’고 말한 혐의”라며 “언론이 모르는 숨은 혐의가 있는 게 아니라면 구속 수사는 지나치다”라고 비판했다.

한편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도 “손 목사 구속은 명백한 종교 탄압이고 형평성의 파괴”라며 “이재명, 조국 등 굵직한 정치인 사건에서도 법원은 일관되게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받도록 했다”고 지적했다.
정상원 기자 top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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