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숙 청문회 충돌…국힘 “핵심 증인 불출석” vs 與 “신상 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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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산업통산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물을 마시고 있다. 2025.7.15/뉴스1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산업통산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물을 마시고 있다. 2025.7.15/뉴스1
여야가 15일 열린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증인 채택과 자료 제출을 두고 격하게 맞섰다.

국민의힘은 청문회에 핵심 증인이 출석하지 않고, 자료 제출도 부실하다며 한 후보자의 검증이 사실상 무력화됐다고 반발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야당의 문제 제기를 ‘신상 털기’라며 청문회 취지를 벗어난 정치공세라고 일축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청문회에서 국민의힘 박성민 의원은 “성남FC 사건과 관련한 재판을 이유로 관련 증인들이 채택되지 못했고, 그나마 채택된 최인혁 네이버 테크비즈니스 대표도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해외 출장을 이유로 국회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건 국회를 얼마나 우습게 보면 그런 궁색한 변명을 내놓겠느냐”고 비판했다. 최 대표는 한 후보자가 네이버 대표로 재직하던 당시 발생한 직장 내 괴롭힘 사건 관련 인물이다.

나경원 의원도 “청문회에 필요한 자료 제출도 매우 부실하다”며 “한 후보자는 성남FC 사건과 관련해 기소되진 않았지만, 당시 네이버 부사장으로 있었고, 이 사안과 관련한 네이버의 내부 결재라인이나 보고 체계를 확인할 수 있는 자료도 제출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민주당 김원이 의원은 “인사청문회는 후보자의 전문성과 정책 준비 수준, 도덕성을 검증하는 자리이지 신상 털기가 아니다”라며 “성남FC 문제는 후보자와 아무 관계가 없다. 검찰 수사나 기소도 없었고, 이 문제로 증인 채택을 반대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민주당 권향엽 의원도 “최인혁 대표는 청문회 일정이 확정되기 전인 6월 27일 이미 해외 출장을 신청했고, 이는 청문회를 피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야당 의원들은 후보자에 대한 각종 의혹과 관련한 자료 제출도 미흡하다고 문제 삼았다. 강승규 의원은 “총 103건의 자료를 요청했으나 71건만 제출됐다”며 “후보자가 용도변경을 통해 임대한 건물의 내부 실태 확인을 위한 사진 자료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서일준 의원도 “외환거래 내역 등 40건 넘는 자료가 누락됐다”며 “이런 방식으로는 청문회를 통한 검증이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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