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총리는 이날 청와대에서 이재명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고 임기를 시작했다. 한 총리는 2006년 4월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취임한 지 20년 만의 두 번째 여성 총리다.
한 총리는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체불가 대한민국’으로 가는 상황에서 정부의 속도가 굉장히 중요하다”며 “더 빠르게 움직이는 정부가 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약 10분간의 질의응답에서 “정부의 속도를 올리겠다”며 ‘속도’를 7번 강조했다.
한 총리는 임명장 수여식 후 이 대통령과의 환담 내용을 소개하며 “(이 대통령이)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잘했으면 좋겠다, 사람들의 기대가 있으니 거기에 맞춰서 잘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했다. 중점 정책에 대해선 자살예방 정책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전날 국무회의에서도 김민석 전 국무총리에게 “높이 평가하고 싶은 특별 사안은 자살자 감소”라고 말했다.한 총리는 전날 총리 인준 표결이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통과된 것에 대해서는 “국회에서 한 일이라 제가 의견을 말씀드릴 사항은 아닌 것 같다”면서도 “청문회 때 모두가 박수 쳐준 것을 기억하고 있다. 응원을 받아서 잘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한 총리를 두고 ‘부적격 인사’라고 반발하며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고 임명 동의안은 찬성 166표, 무효 1표로 가결됐다.
이어 한 총리는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등 관계 장관들과 간담회를 열어 AI 추진 현황을 점검하고 정책 방향을 논의했다. 한 총리는 “이제는 정부도 일하는 방식을 바꿔야 한다”며 “국민들이 즉각 체감할 수 있는 공공 AI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AI 행정과 공공 AI 서비스’, 피지컬 AI’, ‘데이터 개방’의 세 가지 핵심 과제를 신속히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네이버 대표이사를 지낸 한 총리가 첫 일정으로 AI 관련 부처와 간담회를 가진 것은 정부의 ‘AI 대전환’ 기조를 부각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반도체와 피지컬 AI, AI 데이터 센터를 3대 축으로 하는 3대 메가 프로젝트 투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한 총리는 메가 프로젝트에 대해 “우리 산업과 균형 발전의 규모와 속도가 상상했던 것과 달라지는 이정표가 세워진 날”이라고 했다.
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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