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 천장에 매달린 거대한 ‘유리 거미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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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혜원 ‘흔들리는 것들의 안부’展 모나 하툼의 설치작품 ‘Web’ 전시 서울 종로구 선혜원 경흥각에 설치된 모나 하툼의 작품 ‘Web’. ⓒSK·포도뮤지엄 투명한 유리구슬과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블로 완성된 거대한 거미줄 구조물이 한옥 천장을 가득 메웠다. 포도뮤지엄이 서울 종로구 선혜원(鮮慧院)에서 2일 개막한 아트프로젝트 2.0 ‘흔들리는 것들의 안부’ 전시에서 현대미술가 모나 하툼(74)의 대형 설치 작품 ‘Web(웹)’이 공개됐다. 하툼은 1일 전시장에서 “거미줄은 먹이를 사냥하는 덫이면서도 안전한 보금자리”라며 “위태로움과 강인함이 공존하는 구조를 상징적으로 담았다”고 설명했다. 선혜원은 SK그룹 창업주 고 최종건 회장이 살던 집을 SK가 그룹 연수원으로 쓰다가, 서양식 공간과 한옥이 어우러진 형태로 신축해 만든 문화공간이다. 현대 건축 위에 경흥각, 하린당, 동여루 등 세 채의 한옥이 잔디마당을 ‘ㄷ’자로 감싸는 구조다. 지난달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만찬을 연 장소이기도 하다. 지난해부터 가을엔 미술 전시를 열면서 사전 예약을 통해 일반 관객에게도 개방되고 있다. 올해는 하툼과 최성임, 김윤수 등 3인의 작품을 선보인다. ‘Web’은 가장 큰 건물인 경흥각에 설치됐다. 1층에선 작품 아래를 거닐고, 2층에선 아래로 작품을 내려다볼 수 있다. 최성임, 김윤수 작가는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재료를 사용한 작품을 선보인다. 최 작가는 빵 봉지를 묶는 금색 끈을 손으로 엮어서 제작한 6.2X4.8m 크기의 ‘황금 이불’을 전시했다. 지하 1층 회랑과 2층 하린당에서는 비닐로 만든 사람들의 발바닥 윤곽을 겹겹이 쌓은 ‘바람의 표면’과 골판지를 감아 형태를 만든 ‘바람(투명한 사유에 관한 조각)’, ‘무심함을 그리워할 戀(연)’을 전시한다. 다음 달 31일까지.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좋아요 0개 슬퍼요 0개 화나요 0개 지금 뜨는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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