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 인기인데…보라색 ‘우베’ 원산지 필리핀, 갑자기 “무기한 수출 중단”

1 week ago 25

독특한 보라색과 달콤한 향을 가진 작물 ‘우베’는 우베 라떼, 우베 아이스크림, 빵 등 다양한 식음료 메뉴로 만들어져 인기를 끌고 있다.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이미지. 전 세계 카페와 베이커리를 보랏빛으로 물들이며 인기를 끌고 있는 ‘우베’의 주요 공급국 필리핀이 생(生)우베 수출을 무기한 중단했다. 해외 수요가 빠르게 늘자 부족한 종묘를 자국에 남겨 생산량을 키우고, 필리핀 고유 품종의 해외 유출도 막겠다는 취지다.● ‘제2의 말차’ 우베…달콤한 맛과 향, 독특한 보라색으로 인기우베는 최근 몇 년 새 미국과 영국의 카페와 베이커리, 레스토랑 메뉴에 빠르게 퍼지며 ‘제2의 말차’로 주목받고 있다. 선명한 보라색에 고소하면서도 바닐라를 연상시키는 향이 특징으로, 필리핀에서는 오래전부터 디저트와 전통 음식에 사용해왔다.필리핀 등 동남아시아가 원산지인 우베는 자색고구마와 비슷하게 보이지만 참마의 일종이다. 최근에는 인스타그램과 틱톡 등 SNS에서 색감이 강한 디저트와 음료가 확산되면서 해외 수요가 크게 늘었다.미국 시장조사업체 데이터세셜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5년 사이 미국 내 레스토랑 메뉴에서 우베가 등장하는 빈도는 세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생우베 수출 무기한 중단…“다른 나라가 우리 품종으로 경쟁할 수도”필리핀 농업부는 지난달 중순부터 생우베와 번식용 종묘의 수출을 무기한 중단했다. 식용뿐 아니라 재배·연구 목적으로 반출되는 생우베도 대상이다. 다만 해외 외식업체들이 주로 사용하는 냉동·가공 우베 제품은 이번 조치에 포함되지 않는다.핵심 이유는 종묘 부족이다. 필리핀 농업부에 따르면 프란시스코 티우라우렐 주니어 필리핀 농업부 장관은 “우리도 심각하게 종묘가 부족한 상황”이라며 필리핀산 우베 품종을 다른 국가가 가져가 경쟁에 활용하는 상황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우베 수요가 생산 확대 속도보다 빠르게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올해 상반기 필리핀 우베 생산량은 전년 동기보다 17% 증가한 5660톤을 기록했지만, 연간 생산량은 최근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해 생산량은 1만2500톤에 못 미쳐 2024년 약 1만3400톤보다 줄었다.필리핀 정부는 단순히 수출을 막는 데 그치지 않고 우베 산업 자체를 키우려 하고 있다. 내년 우베 산업에 3억 페소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며, 필리핀대 로스바뇨스 연구진과 자국 우베 품종의 유전자 지도를 만들어 품종 등록과 해외 무단 이용 방지에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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