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 SOL Bank 25-26 핸드볼 H리그 여자부가 지난 5월 4일 SK슈가글라이더즈의 통합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SK슈가글라이더즈는 정규리그 전승 우승과 함께 통합 3연패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고, 그 중심에는 팀의 공격을 조율한 센터백 강경민이 있었다.
강경민은 이번 시즌 베스트7 센터백에 선정되며 2019-20시즌을 시작으로 2021-22시즌부터 2025-26시즌까지 5년 연속, 개인 통산 6번째 베스트7 센터백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는 과거 여자 핸드볼을 대표했던 김온아와 이연경이 각각 두 차례 베스트7 센터백을 차지한 것과 비교해도 독보적인 기록으로, 강경민이 현시대 최고의 센터백임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이번 시즌 강경민의 기록은 83골 106어시스트, 총 189개의 공격 포인트였다. 2020-21시즌 206골을 기록하며 폭발적인 득점력을 선보였던 모습과 비교하면 득점 수치는 줄어들었다. 하지만 그만큼 경기 운영과 동료 활용 능력은 더 발전했다.
세 차례 득점왕에 오른 강경민은 여전히 언제든 득점을 만들어낼 수 있는 공격력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지난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는 전반 수비에 집중하며 흐름을 조절하던 팀이 후반 들어 공격을 강화하자 강경민이 연속 득점으로 분위기를 가져오는 모습을 보여줬다. 필요할 때 직접 해결할 수 있는 능력과 경기를 읽는 판단력이 강경민을 특별하게 만드는 요소다.
이번 시즌 여자부 센터백 경쟁은 어느 때보다 치열했다. 경남개발공사의 김아영, 서울시청의 조은빈, 삼척시청의 이연경과 김민서, 부산시설공단의 권한나, 대구광역시청의 노희경, 광주도시공사의 이효진 등이 강경민과 베스트7 자리를 놓고 경쟁했다.
특히 김아영은 48골 137어시스트로 총 185개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며 단일 시즌 최다 어시스트 기록을 세웠고, 이효진 역시 93골 88어시스트로 181개의 공격 포인트를 올리며 강력한 경쟁자로 떠올랐다. 노희경은 97골 73어시스트(170포인트), 이연경은 96골 59어시스트(155포인트), 김민서는 60골 78어시스트(138포인트), 조은빈은 55골 65어시스트(120포인트), 권한나는 82골 30어시스트(112포인트)를 기록했다.
이처럼 뛰어난 경쟁자들이 있었지만, 베스트7 센터백의 주인은 결국 강경민이었다. SK슈가글라이더즈에는 피벗 강은혜, 득점왕 최지혜(라이트백), 레프트백 송지은 등 뛰어난 공격 자원이 포진해 있어 강경민의 패스 능력이 더욱 빛을 발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는 단순히 좋은 동료들의 존재만으로 설명할 수 없다. 상대 수비의 빈틈을 읽어내는 시야, 결정적인 순간 직접 득점으로 해결하는 공격 센스, 그리고 경기의 흐름을 조율하는 리더십까지 갖춘 강경민의 개인 기량이 있었기에 가능한 결과였다.
오랜 기간 한국 여자 핸드볼의 대표 센터백으로 활약해 온 강경민은 이번 6번째 베스트7 수상으로 다시 한번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현재의 기량을 유지한다면, 은퇴 전까지 강경민의 아성을 넘어설 새로운 센터백이 등장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사진 제공=한국핸드볼연맹>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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