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의 여자 핸드볼 과르데스(Club Balonmán Atlético Guardes)의 오랜 꿈이 마침내 이루어졌다. 과르데스가 완벽한 경기력으로 창단 첫 유럽 무대 정상에 올랐다.
과르데스는 지난 24일(현지 시간) 스페인 폰테베드라주 과르데스의 홈구장 아 산그리냐(A Sangriña)에서 열린 2025/26 EHF 여자 핸드볼 유러피언컵 결승 2차전 안방 경기에서 미할로프체(MSK IUVENTA Michalovce, 슬로바키아)를 29-24로 제압했다.
지난 1차전 원정에서도 24-20으로 승리했던 과르데스는 1, 2차전 합계 53-44, 9점 차의 압도적인 우위로 구단 역사상 최초의 EHF 유러피언컵 우승 트로피이자 첫 국제 대회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이번 시즌 유럽 무대에서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은 ‘무패 우승’이라는 눈부신 금자탑이다.
경기 시작 직후 5분 동안은 양 팀이 단 1골씩만을 주고받으며 팽팽한 탐색전을 벌였다. 미할로프체가 4-3으로 리드를 잡았으나, 이는 이날 경기에서 미할로프체가 기록한 처음이자 마지막 리드였다.
곧바로 반격에 나선 과르데스는 무서운 집중력으로 5차례 연속 득점을 올리며 8-4로 전세를 뒤집었다. 1차전 결과까지 더해 8점 차까지 격차가 벌어지자 미할로프체의 역전 희망은 경기 초반부터 급격히 꺾였다.
여기에 과르데스의 골키퍼 아망딘 발쟁크(Amandine Balzinc)가 전반전 미할로프체의 필드 골을 단 6개로 묶어두는 맹활약을 펼쳤다. 수문장의 선방 쇼에 힘입은 과르데스는 전반을 14-8로 크게 앞선 채 마쳤다.
후반전에도 과르데스의 순항은 계속되었다. 후반 중반, 과르데스가 24-14로 점수 차를 10점 차까지 벌리자 만원 관중으로 가득 찬 홈구장 ‘아 산그리냐’의 스페인 팬들은 일찌감치 우승을 자축하는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미할로프체는 알린 비거(Aline Bieger)가 6골을 넣으며 마지막까지 추격의 고삐를 당겼으나 이미 벌어진 격차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경기 종료 버저가 울리자 과르데스 선수들은 코트 위로 쏟아져 나와 춤을 추고 환희의 눈물을 흘리며 창단 첫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이날 과르데스는 블라즈카 하웁트만(Blazka Hauptman)과 마리아 산차 곤살레스(María Sancha González)가 각각 4골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무려 7명의 선수가 3골 이상을 터뜨리는 완벽한 ‘팀플레이’를 선보였다. 특히 마리아 산차 곤살레스는 이번 대회 총 46골을 기록하며 전체 득점 순위 6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미할로프체로서는 지난 1차전 막판 안방에서 과르데스에게 4점 차 리드를 내주며 2021년 이후 EHF 주관 대회 홈 첫 패배를 당했던 충격을 극복하지 못했다. 미할로프체는 2년 전인 2024년 결승에서도 스페인의 엘체(ATTICGO Bm Elche)에 42-50으로 패한 데 이어, 이번에도 스페인 클럽의 벽에 가로막히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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