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가도 안났는데”…‘짝퉁’ 차세대 비만약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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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리, ‘레타트루타이드’ 위조품 판매사 6곳 소송 비만치료제 이미지. 출처=유토이미지 당뇨·비만치료제 ‘마운자로’ 개발사인 일라이 릴리가 차세대 비만치료제 ‘레타트루타이드’ 위조품을 판매한 6개 업체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임상 단계에 있는 미승인 약물의 위조품이 무분별하게 유통되자 조치에 나선 것이다.13일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릴리는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내 조제약국, 온라인 판매업체, 메디컬 스파 등 6곳을 상대로 소송을 냈다. 릴리가 개발 중인 레타트루타이드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기도 전부터 위조품으로 유통되면서다.레타트루타이드는 릴리가 마운자로(성분명 터제파타이드)에 이어 개발 중인 3중 작용제(GIP·GLP-1·글루카곤) 비만치료제로, 임상 3상에서 104주 투여시 체중이 최대 30.3% 감량 되는 효과를 보이며 차세대 비만약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약은 릴리가 내년 1분기 중 FDA에 허가를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허가도 되지 않은 이 약이 전세계에 퍼지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릴리 자체 조사에 따르면, 100개국 이상에서 레타트루타이드를 판매·광고하는 웹사이트와 소셜미디어(SNS) 게시물, 제품 목록은 1만4000건이 넘는다. 실제로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은 지난 7월 한 달간 압수한 불법 GLP-1 계열 약물배송 건수가 1400건, 압수량은 9만 바이알(유리병)에 달한다고 설명했다.이에 릴리는 불법 유통에 관여한 200여개 개인·업체를 FDA와 미 법무부, 주 검찰, 법 집행기관 등에 신고했다. 위조품 판매업체 상당수는 제품을 ‘연구용’(research use only)으로 표기해 판매하면서 실제로는 인체 사용을 유도한 것으로 파악됐다.위조품 사용과 관련한 위험성도 잇달아 보고되고 있다.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에 따르면, 레타트루타이드와 연관된 것으로 의심되는 부작용 보고는 누적 77건 접수됐고, 그 중 하나는 30대 남성의 사망 사례가 포함됐다. 데일리메일은 영국에 거주하는 30대 남성이 미승인 약물 레타트루타이드를 투약한 뒤 합병증으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전문가들은 시중에 유통되는 레타트루타이드가 위조품인 만큼 실제 약물이 아닐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압수된 위조품의 경우 잘못된 용량이나 유효성분 부재, 미승인 실험 물질, 비멸균 제조에 따른 오염 등이 나타나고 있다.데이비드 하이먼David A. Hyman) 릴리 최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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