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헌혈에 참여한 연인원은 126만4525명으로, 2005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적다. 헌혈이 가능한 연령(만 16∼69세)을 고려할 때 지금의 저출산 추세가 이어지면 헌혈 가능 인구는 빠르게 줄어들 수밖에 없다. 10년 전과 비교해 보면 30대 이상의 헌혈 건수가 늘었지만 10, 20대는 급격히 줄었다. 특히 16∼19세는 10년 새 107만 건에서 55만 건으로 반 토막 났다. 이는 교육정책 영향이 크다. 2024학년도 대입부터 학교 차원이 아닌, 헌혈의집을 통한 개인 헌혈은 4시간의 봉사활동 시간을 인정받지 못한다. 지난해 생애 첫 헌혈 경험을 한 헌혈자 비중은 10%에 불과하다. 건강한 국민들이 십시일반하면 혈액이 필요한 환자들에게 희망이 될 것이다.
※동아일보는 독자투고를 받고 있습니다. 각 분야 현안에 대한 여러분의 의견을 이름, 소속, 주소, 휴대전화 번호 등 연락처와 함께 e메일(opinion@donga.com)이나 팩스(02-2020-1299)로 보내주십시오. 원고가 채택되신 분께는 소정의 원고료를 지급합니다.
전원균 전 대한적십자사 서부적십자혈액원장·시인
- 좋아요 0개
- 슬퍼요 0개
- 화나요 0개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개
- 슬퍼요 0개
- 화나요 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