험난했던 박영현까지 가는 길…로건·김정운에게 위기 맡긴 KT, 히든카드의 예상 밖 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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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로건 앨런이 3일 수원KT위즈파크서 열린 삼성과 한국시리즈 1차전서 투구하고 있다. 수원|뉴시스[수원=스포츠동아 김현세 기자] “이따 한번 보세요.”이강철 KT 위즈 감독(60)은 3일 수원KT위즈파크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1차전을 앞두고 ‘불펜에 좌완이 부족하지 않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을 받았다. 2024년부터 2년간 30경기를 넘게 출전한 좌완 불펜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올해 전용주가 2019년 정성곤(11개) 이후 7년 만에 구단의 좌완 두 자릿수 홀드(10개) 계보를 이었지만 역부족이었다. KT의 KS 엔트리서 좌완 불펜은 전용주뿐이었다.여기서 이 감독의 반응이 의미심장했다. 그는 좌완 불펜 부족에 대한 질문에 “그렇지 않다. 오히려 많다”고 대답했다. 이 감독은 외국인 투수 로건 앨런, 오원석 등 선발투수의 이름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둘 중 누군가가 불펜으로 등판하는 것이냐’는 추가 질문에 “이따 경기를 직접 한번 보시라”며 웃었다. KT는 KS를 4선발 체제로 운영한다. 로건, 데이비스 대니엘, 고영표, 소형준, 오원석, 배제성 등 선발 등판이 가능한 6명 중 2명의 보직을 바꿀 수 있었기 때문이다.KT 김정운이 3일 수원KT위즈파크서 열린 삼성과 한국시리즈 1차전서 투구하고 있다. 수원|뉴시스불펜의 히든카드는 로건이었다. 그는 8-2로 앞선 7회초 무사 1루서 구원등판해 0.1이닝 2안타 2실점을 남겼다. 좌타자 김성윤 타석 때 등판한 그는 후속 김영웅까지 2연속 타자 안타를 허용했지만 계속된 무사 만루서 류지혁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한 뒤 손동현과 교체됐다. 이후 승계주자가 모두 득점하는 바람에 실점이 늘었다. 그를 좌타 스페셜리스트로 기용하려는 이 감독의 의도가 읽혔지만 아주 효과적이진 않았다.KT는 로건 다음으로 손동현(0.1이닝 무실점), 김정운(0.1이닝 1실점), 오원석(0.1이닝 1실점) 등 3명을 잇달아 투입해 ‘이닝 쪼개기’를 시도했지만 손동현을 제외한 2명이 모두 누상에 주자를 남긴 채 마운드를 내려갔다. 8-3으로 앞선 7회초 2사 2·3루의 위기서 등판한 김정운은 첫 타자 이재현과 8구 승부 끝에 2타점 좌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7회초 5점, 8회초 2점을 내준 KT는 9회초가 되기도 이전에 박영현을 기용할 수밖에 없었다.8-6으로 쫓긴 8회초 1사 만루서 마운드에 오른 박영현이 2사 후 폭투로 1점을 내줬지만 아웃카운트 5개를 책임지고 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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