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장 트레이너 근육 강화용? 44억원치 불법 마약 유통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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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장 트레이너 근육 강화용? 44억원치 불법 마약 유통 적발

입력 : 2026.03.24 15:10

총책 구속 등 일당 6명 검거
1만2000여 차례 불법 판매

불법 유통된 에토미데이트의 모습. [부산식품의약품안전청]

불법 유통된 에토미데이트의 모습. [부산식품의약품안전청]

헬스장 트레이너 등을 상대로 근육증강제 등 전문의약품을 불법으로 유통한 일당이 규제당국에 붙잡혔다.

식품의약품안전처 부산식품의약품안전청은 근육강화제, 전신마취제 등 전문의약품을 불법 유통·판매한 혐의(약사법 위반)로 총책 A씨(40대)를 구속하고, 의약품 도매상 등 5명을 검거했다고 24일 밝혔다.

A씨 등은 2021년 8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전국에서 근육강화제인 아나볼릭 스테로이드, 전신마취제 에토미데이트 등 전문의약품 44억3000만원 상당을 1만2155차례에 걸쳐 헬스장 트레이너 등에게 불법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식약처에 따르면 이들은 텔레그램 등 해외서버 기반 메신저를 이용해 주문을 받고 우체국 택배나 퀵서비스를 통해 전국으로 의약품을 발송했다. 판매 대금은 대포통장을 통해 수령했다. 이 과정에서 발송자와 주소를 수시로 변경하고 텔레그램 대화를 삭제하는 등의 수법으로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했다.

식약처 조사 결과 A씨 등이 불법 유통한 에토미데이트는 1600박스(160만㎖) 분량으로 최대 32만명이 동시 투약 가능한 양으로 드러났다.

에토미데이트는 전신마취 유도 목적으로 사용되는 전문의약품이다. 무호흡, 과호흡, 부신 기능 저하, 근경련 등 중대한 부작용 때문에 의료인의 엄격한 관리·감독 아래 사용돼야 한다. 에토미데이트는 지난해 8월 마약류로 지정돼 올해 2월부터 마약류로 관리되고 있다.

아나볼릭 스테로이드도 근육 강화 목적으로 오남용되면 간·신장 기능 저하, 정자 수 감소, 전립선 변화, 여유증, 피부괴사 등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는 전문의약품으로 의사 처방 없이 사용해서는 안 된다.

응급실이라 적은 뒤 빼돌린 에토미데이트의 모습.  [부산식품의약품안전청]

응급실이라 적은 뒤 빼돌린 에토미데이트의 모습. [부산식품의약품안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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