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고예림 보상선수로 페퍼저축은행 이예림 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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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이 28일 페퍼저축은행과 FA 계약을 맺은 고예림(왼쪽)의 보상선수로 이예림을 지명했다. 고예림과 위파위가 모두 이탈한 현대건설은 이예림 영입으로 급한 불을 껐다. 사진제공|KOVO

현대건설이 28일 페퍼저축은행과 FA 계약을 맺은 고예림(왼쪽)의 보상선수로 이예림을 지명했다. 고예림과 위파위가 모두 이탈한 현대건설은 이예림 영입으로 급한 불을 껐다. 사진제공|KOVO

현대건설이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고예림(31)의 자유계약선수(FA) 보상선수로 이예림(27)을 지명했다.

현대건설은 28일 “페퍼저축은행과 FA 계약을 맺은 고예림의 보상선수로 이예림을 지명했다”고 밝혔다. 페퍼저축은행은 고예림이 A등급(연봉 1억 원 이상) FA였던 까닭에 현대건설에 고예림의 전 시즌 연봉의 200%와 보호선수 6인 외 선수를 보상선수로 내주거나, 전 시즌 연봉의 300%를 지불해야 했다. 현대건설은 전자를 선택했다.

이로써 이예림은 2016~2017시즌 이후 8시즌만에 현대건설 유니폼을 다시 입게됐다. 그는 2015~2016시즌 신인드래프트에서 현대건설에 2라운드 3순위로 지명됐다. 그러나 2시즌 동안 2경기 2세트 출전에 그쳐 이후 실업리그 수원시청에 입단해 선수생활을 이어갔다. 2021~2022시즌 한국도로공사 유니폼을 입고 프로무대에 돌아왔고, 2024~2025시즌부터는 페퍼저축은행에서 활약했다.

이예림의 장점은 수비다. 2024~2025시즌 36경기 121세트에 출전해 단일 시즌 커리어 최다 경기, 최다 세트 출장을 달성했다. 리시브 효율 34.19%를 기록하며 리베로 한다혜와 함께 페퍼저축은행의 리시브 라인을 이끌었다.

현대건설은 이번 시즌 리시브 효율 36.05%와 37.30%를 기록한 고예림과 위파위(태국·정관장)가 모두 빠져 수비형 아웃사이드 히터 보강이 절실했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주전 아웃사이드 히터인 정지윤이 강력한 공격력을 갖췄지만, 수비가 아쉬운 터라 대각에 수비형 아웃사이드 히터를 기용하고 싶어했다.

강 감독은 이달 11일 아시아쿼터 드래프트에서 수비형 아웃사이드 히터 쟈스티스 야우치(일본)를 뽑을 정도로 수비 강화에 주력했다. 당시 그는 “야우치가 공격력은 위파위보다 떨어지지만, 일본 선수 특유의 아기자기한 플레이와 건실한 수비는 더 낫다. 수비 강화가 절실한 우리로선 놓치기 힘든 카드였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은 이예림 영입으로 급한 불을 껐다. 남은 과제는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보강과 이다현(흥국생명)이 떠난 미들블로커(센터) 한 자리 보강이다. 다음달 9일(한국시간) 튀르키예에서 열릴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 이후 2025~2026시즌 전력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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