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가 2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호텔에서 '2026 CEO 인베스터 데이'를 개최하고 주주가치 제고에 전격 초점을 맞춘 중장기 재무 전략과 강력한 주주환원 정책을 대거 공개했다. 임직원 보상용을 제외한 자사주 251만주(25일 종가 기준 약 7900억원)를 전량 소각하기로 했다.
호세 무뇨스 대표이사와 이승조 재경본부장 등 주요 경영진이 참석한 이번 행사는 지정학적 리스크와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경쟁 심화, 미국 관세 부과 우려 등 대내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견실한 기초체력을 바탕으로 주주환원을 대폭 강화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드러낸 자리였다.

현대차가 이날 발표한 주주환원 정책의 핵심은 총주주환원율(TPR) 35% 이상 유지 기조의 확립이다. 시장과의 명확한 소통을 도모하고자 기존의 TSR 영문 명칭을 TPR로 변경했으며, 배당 투자 안정성을 공고히 하기 위해 최소배당금 1만 원 및 분기별 2,500원의 배당 정책을 지속하기로 했다.
무엇보다 국내외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킨 결정은 대규모 자사주 전량 소각 계획이다. 현대차는 개정 상법 준수 및 주주 권익 보호를 최우선으로 삼아, 임직원 보상 목적으로 주주총회 승인을 받은 물량을 제외한 기보유 자사주 전량을 원칙적으로 조속히 소각하겠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일 종가 기준 약 8,000억 원 규모에 달하는 251만 주 분량으로, 주주들에게 실질적이고 직접적인 기업가치 상승 효과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같은 적극적인 주주환원 드라이브는 탄탄한 펀더멘탈과 상향된 수익성 목표가 든든히 뒷받침하고 있다. 현대차는 2030년 글로벌 판매 555만대 및 친환경차(xEV) 비중 60% 달성 목표를 유지하는 한편, 2030년 연결 기준 영업이익률 목표를 9% 이상으로 상향 조정했다. 아울러 전사적인 원가 혁신을 통해 매출원가율을 3%포인트 절감하고 2030년까지 100종 이상의 신차를 출시해 수익 창출력을 극대화함으로써, 견고하게 창출되는 이익을 바탕으로 주주와 성장의 과실을 적극 나누는 상생 경영의 선순환 구조를 확립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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