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그룹은 소프트뱅크가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 10.01%에 대한 매도청구권(풋옵션)을 최근 그룹에 행사해 해당 지분의 인수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16일 밝혔다. 인수 금액은 약 5000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소프트뱅크는 앞서 2021년 6월 21일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을 취득하면서 5년 후 지정된 가격에 현대차그룹에 주식을 팔 수 있는 풋옵션을 설정한 바 있다.
이번 인수가 마무리되면 현대차그룹은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을 100% 소유하게 된다. 그룹 계열사들은 현재 지분 인수 방식과 분담 비율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현대차그룹이 보유한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지분은 소프트뱅크 소유분을 뺀 나머지 89.99%였다. 구체적으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2.50%, HMG글로벌이 56.24%, 현대글로비스가 11.25% 등이다. HMG글로벌은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가 지분을 소유한 해외투자 전문법인이다.
이번 지분 확보는 현대차그룹과 소프트뱅크가 앞서 맺은 계약에 따라 예정됐던 수순이다. HMG글로벌과 현대글로비스는 해당 주식에 대한 매수청구권(콜옵션)을 지난해 8월 신규 설정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소프트뱅크가 설령 풋옵션 행사를 하지 않고 보스턴다이내믹스 주식을 계속 보유하려고 했더라도, 이달 21일부터는 현대차그룹이 소프트뱅크 지분을 강제로 사들일 수 있었다.현대차그룹은 이번 지분 완전 인수에 대해 “향후 의사결정과 사업 실행 속도를 높이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룹이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완전히 지배하게 되면서, 2028년 미국 조지아주 생산 공장인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의 생산 라인에 투입할 계획이었던 아틀라스의 활용 시점이 앞당겨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보스턴다이내믹스 IPO 준비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이번 지분 정리가 IPO를 염두에 둔 사전 작업이라고 보고 있다. 통상 자회사 IPO는 모회사가 지분을 100% 소유한 상황에서 하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외부 주주가 없으면 상장 추진 과정도 단순해진다. 아직 보스턴다이내믹스의 구체적인 상장 시점과 방식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2027∼2028년경 미국 나스닥 상장이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시장에서는 보스턴다이내믹스의 기업 가치를 30조 원 이상으로 평가하고 있다. 앞서 2021년 6월 현대차그룹이 보스턴다이내믹스 인수를 마무리하면서 기업가치를 약 1조2482억 원으로 평가했던 것과 비교하면, 몸값이 최소 24배가량 뛴 셈이다.최원영 기자 o0@donga.com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개
- 슬퍼요 0개
- 화나요 0개

6 days ago
7

![“4755조 메가프로젝트로도 역부족”…잠재성장률 3% ‘마지막 퍼즐’은 [나현준의 뉴스해부]](https://pimg.mk.co.kr/news/cms/202607/22/news-p.v1.20260629.7fbe7cb98c8347768014151c743aad55_R.jpg)




![[포토] 해양환경공단 주거래은행에 Sh수협은행](https://pimg.mk.co.kr/news/cms/202607/23/20260723_01110116000007_L00.jpg)








English (U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