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빳빳한 새 돈으로 명절 마음 전해요”…고속道 휴게소 ‘신권 교환’ 이동점포 풍경

1 week ago 13

23일 오전 경부고속도로 서울만남의광장 휴게소(하행선)에서 ‘움직이는 하나은행’ 신권 교환 행사가 열렸다. 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전기차 충전 때문에 휴게소에 왔다가 이동 은행을 보고 부모님에게 신권으로 용돈을 드리기 위해 들렀어요.”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거주하는 박철현 씨(51)는 23일 오전 경부고속도로 서울만남의광장 휴게소(하행선)에 마련된 ‘움직이는 하나은행’ 신권 교환 행사장 앞에서 환한 미소와 함께 이렇게 말했다.하나은행은 명절 연휴 가족을 만나는 귀성객의 신권 교환을 위해 1999년부터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이동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이날도 낡거나 구겨진 지폐를 빳빳한 새 돈으로 바꾸려는 귀성객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23일 오전 경부고속도로 서울만남의광장 휴게소(하행선)에서 ‘움직이는 하나은행’ 신권 교환 행사가 열렸다. 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 “현금 용돈에 담긴 인간미”…‘신권 교환’ 이동 점포에 발길 이어져경기 과천에 사는 60대 전상권 씨도 만남의광장 휴게소 출구 인근에 자리한 이동 점포를 보고 차량을 세웠다.전 씨는 “우연히 목격하고 우리 조카, 손주에게 용돈을 신권으로 주기 위해 들렀다”며 “원래 은행 영업점에서 신권으로 바꿨지만 요즘 바빠 들르지 못했는데 마침 잘 됐다 싶었다”고 말했다.휴대전화를 이용해 송금하는 시대가 오면서 명절 용돈도 계좌로 보내는 경우가 많아졌지만 따듯한 덕담과 함께 빳빳한 신권으로 용돈을 주려는 이들의 마음은 계속되고 있다.전 씨는 “아무래도 주는 게 다르다”며 “저같이 나이 든 사람은 현금으로 용돈을 주는 것에서 더 인간미가 느껴진다”고 말했다. 23일 오전 경부고속도로 서울만남의광장 휴게소(하행선)에서 ‘움직이는 하나은행’ 신권 교환 행사가 열렸다. 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시간이 지날수록 이동 점포를 찾는 이들도 점차 늘어났다. 30대부터 60대까지 연령도 다양했다. 마음을 전할 가족과의 시간을 앞둔 귀성객의 얼굴엔 미소가 가득했다.하나은행 이동 점포 운영자는 “신권으로 용돈을 주려는 수요가 여전하다”며 “점심을 드시러 오셨다가 이동 은행을 보고 신권을 찾아가시는 분들도 있고, 여기에서 신권을 교환할 수 있다는 걸 알고 일부러 찾아오시는 분들도 있다”고 했다.만남의광장 휴게소는 주요 귀성길 중 하나인 경부고속도로 하행선의 대표 휴게소로 꼽힌다. 경부고속도로 하행선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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