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2차 국민참여성장펀드, 완판 못해도 박수받을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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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조기 완판에도 흥행 실패 부담 안고 추가 판매재가입 제한·서민 우선배정 확대로 참여 기회 넓혀5년 장기투자 상품…완판보다 신중한 투자 중요판매 실적보다 정책 취지 앞세운 행정 평가해야 등록 2026-10-15 오후 4:27:54 수정 2026-10-15 오후 5:00:19 가 가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5년 묵혀두는 투자상품인데 차분하게 팔리는 게 더 맞지 않을까요? 2차 판매에 완판을 못해도 문제 될 건 아무 것도 없어요. 1차 완판으로 못 산 사람들의 수요가 그 정도라면 거기서 마감하면 되는 거죠.” ‘이번엔 완판을 못하면 어떡하느냐’는 기자의 걱정 섞인 질문에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를 담당하는 금융위원회 공무원이 내놓은 답변이다. 2차 국민참여성장펀드의 전날까지 누적 판매액은 4758억원으로 전체 80%에도 못 미쳤다. 여러 제한 조치가 풀린 후에도 판매율이 하루 3~4%포인트씩 높아지는 데 그친 점을 감안하면 15일 오후 5시 판매 종료 전 완판은 어려워 보인다. 1차의 흥행을 재현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올 법한 상황이다. 금융위는 지난 5월 6000억원 규모의 1차 국민참여성장펀드가 조기 완판되자, 불과 4개월 만에 같은 규모의 추가 판매를 결정했다. 1차 판매 당시 조기 완판으로 투자 기회를 얻지 못한 국민에게 다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사진=연합뉴스) 금융위 입장에서 2차 판매는 부담스러운 선택이었을 것이다. 1차 판매가 조기 완판된 상황에서 추가 판매에 나섰다가 물량이 남으면 ‘흥행 실패’라는 평가를 피하기 어렵다. 수요 예측이 잘못된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을 수 있고, 판매 부진의 원인을 설명해야 하는 부담도 뒤따른다. 추가 판매에 나서지 않았다면 굳이 떠안지 않아도 될 일이다. 그러면서도 단순히 완판을 목표로 설계했다면 포함하지 않았을 제약 사항도 여러개 추가했다. 1차 가입자의 재가입을 제한하고 서민 우선배정 물량을 기존 20%에서 50%로 확대했다. 또 온라인 판매 물량에도 제한을 둬 영업점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가입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했다. 판매 실적을 높이는 것보다 더 많은 국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판매 방식을 손질한 것이다. 오랜 시간 돈을 묵혀둬야 하는 상품 판매에 완판 행진이 바람직한 현상만도 아니다. 담당 공무원은 1차 판매 당시를 돌아보며 “완판되니까 좋으면서도 걱정이 됐다”고 털어놨다. 그는 “5년 묵혀두는 상품을 광클릭하는 것은 사실 옳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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