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에 발이 묶였던 한국 선박들이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 이후 대부분 해협을 빠져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미국과 이란 사이에 다시 긴장이 고조돼 아직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28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전날 호르무즈 해협 내 한국 선박 2척이 추가로 해협을 빠져나왔다. 이로써 해협 안쪽에는 한국 선박 3척만 남게 됐다.
이 가운데 두바이항에서 수리 중인 나무호는 다음 달 중순 이후 출항이 가능할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2척은 선적 등을 마치는 대로 해협을 빠져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특별한 사정이 있는 선박을 제외한 한국 선박이 모두 해협을 빠져나온 것. 지난 2월 말 중동 전쟁 발발로 해협에 발이 묶인 지 넉 달 만이다.
해수부도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현재 우리 선사가 운영하는 선박 중 통항을 계획한 모든 선박은 해협을 빠져나온 상황"이라고 했다.
미국이 이스라엘과 함께 이란을 공격하며 전쟁이 벌어졌을 무렵 호르무즈 해협 안쪽 해역에 남아 있던 한국 선박은 모두 26척이었다. 한국 선박을 포함해 약 2000척의 세계 각국 선박과 함께 사실상 해협에 갇혔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 이후 호르무즈 해협 내 세계 각국 선박의 탈출 행렬이 이어졌고, 한국 선박은 상대적으로 신속하게 해협을 빠져나온 것으로 평가된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 이후 현재까지 해협을 빠져나온 한국 선박 가운데 목적지가 한국인 선박은 3척이다. 이 가운데 원유 200만배럴을 실은 HMM 유조선 유니버설 글로리호는 다음 달 중순 여수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호르무즈 해협 내 잔류 중인 한국 선박 3척 중 1척은 미국과 이란 사이의 긴장 고조로 외국 선주와 통항 계획을 재검토 중이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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