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정보기술(IT) 성장주(株)로 꼽히는 카카오가 새 정부 정책 기대감에 10% 넘게 급등하고 있다.
9일 오전 10시53분 현재 카카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2.87% 뛴 5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카카오 주가가 장중 5만원에 머무른 건 지난해 5월9일 이후 1년1개월 만에 처음이다.
카카오페이는 장중 상한가로 치솟았다. 카카오뱅크(20%), 카카오게임즈(7.27%) 등 카카오그룹주도 동반 강세다.
새 정부 출범과 함께 국내 증시에 유동성이 몰리면서 대표 성장주로 꼽히는 카카오와 그룹주가 수혜를 받는 것으로 보인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는 하반기 오픈AI와 협업해 한국형 슈퍼 에이전트 플랫폼을 출시할 예정"이라며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5.8%, 4.9% 상향 조정했다.
그는 "카카오의 생활 밀착형 서비스가 오픈AI의 고급형 AI 모델과 결합해 우수한 추론 능력과 자율성을 보유한 한국형 슈퍼 AI 에이전트 플랫폼이 탄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카카오는 하반기 AI 메이트 '카나나'를 정식 출시해 사용자 동의 하에 대화 데이터를 수집하고 AI 메이트를 학습시킬 예정이다. 여기에 카카오톡 개편을 통해 숏폼 콘텐츠를 제공, 광고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 연구원은 "대화가 쌓일수록 AI 메이트 '카나나'의 이용자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져 고도화된 개인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향후 AI 에이전트 플랫폼을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카카오톡 개편에 대해서도 "4분기 이후 광고 매출 증가세가 두 자릿수로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