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코로나 이후 타격 가장 컸지만…빠르게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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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코로나 이후 타격 가장 컸지만…빠르게 회복"

호텔 산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가장 큰 타격을 받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된 이후엔 수요가 빠르게 회복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호텔HDC는 20일 창립 20주년을 맞아 서울 강남구에 있는 소노펠리체에서 '호텔 투자 환경의 변화 및 전망'을 주제로 포럼을 개최했다.

글로벌 상업용 부동산 서비스 회사인 JLL코리아에서 주제 발표를 맡았다. 이 회사 김민준 호텔팀 이사는 "코로나19 팬데믹 직후인 2020~2021년엔 호텔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은 리스크 자산군으로 투자자들 사이에선 투자 회피 현상이 강했다"면서도 "하지만 2022년 이후엔 호텔 수요가 빠르게 회복되면서 오피스나 리테일 같은 상업용 부동산보다 상대적으로 회복이 빨랐다"고 분석했다.

이어 "특히 고급 호텔과 리조트는 보복 여행 심리와 럭셔리 여행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객실 평균 판매단가(ADR)와 객실당 연평균 수익(RevPAR)이 팬데믹 이전보다 높게 형성됐다"며 "이에 따라 투자 매력도 상승했다"고 짚었다.

인사말을 하고 있는 이성용 호텔HDC 대표. 사진=이송렬 기자.

인사말을 하고 있는 이성용 호텔HDC 대표. 사진=이송렬 기자.

김민준 이사는 "오피스 공실 우려가 증가하고 리테일은 전자상거래 영향 등으로 수익성 리스크가 존재해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위해 호텔을 대체 투자자산으로 편입하려는 기관·펀드 수요가 예전에 비해 상당히 늘었다"고 설명했다.

또 "호텔은 신규 개발 보단 기존의 오피스. 리테일, 주거 건물을 호텔로 전환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이는 토지 인허가 건축허가 등 신규 개발의 까다로운 절차를 거칠 필요 없이 기존 건물 활용으로 투자 리스크와 초기 비용을 절감하고 공급 기간이 단축할 수 있다는 점에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그는 "향후엔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 사례와 같이 호텔 단일 운영보다는 복합개발로 레지던스, F&B, 리테일, 워케이션 공간 등을 결합해 수익을 다각화하는 모델이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파크하얏트 부산 전경. 사진=호텔HDC

파크하얏트 부산 전경. 사진=호텔HDC

한편 호텔HDC는 2005년 파크 하얏트 서울을 개관한 이후 △파크 하얏트 부산(2013) △안다즈 서울 강남(2019) △보코 서울 명동(2024) 등을 성공적으로 개장하고 운영 중이다.

최근엔 HDC현대산업개발이 서울 노원구 광운대역 일대를 개발하는 4조5000억원 규모의 '서울원 프로젝트' 내 '메리어트 호텔'을 건립하는 프로젝트와 동대문 두산타워를 새로운 랜드마크로 탄생시킬 두산타워 컨버전 프로젝트에서 호텔 브랜드를 도입하고 위탁 운영하는 사업도 추진 중이다. 또 호텔HDC는 식음료(F&B) 경쟁력과 콘텐츠 중심의 사업 확대로 본격화할 예정이다.

이성용 호텔HDC 대표는 "지난 20년이 글로벌 브랜드 파트너십 기반의 안정적 성장이었다면, 앞으로의 20년은 '콘텐츠 확대와 고객 경험 중심의 호스피탈리티 전략'이 될 것"이라며 "호텔을 단순 숙박이 아닌 복합문화공간으로 확장하는 HDC만의 호텔 운영 전략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호텔HDC는 향후 국내 도심, 복합개발지, 주요 관광거점을 중심으로 지속할 수 있는 호텔 자산의 개발 및 운영 역량을 고도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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