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귀국날 공항서 살해하겠다”…도넘은 비난 여론에 경찰 수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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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귀국날 공항서 살해하겠다”…도넘은 비난 여론에 경찰 수사 착수

업데이트 : 2026.06.28 20:44 닫기

32강 진출 실패 후폭풍
온라인서 조롱 게시글에
살해협박 글까지 올라와

[연합뉴스]

[연합뉴스]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대표팀이 32강 진출에 실패하면서 홍명보 감독을 향한 비난 여론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일부 자영업자들이 ‘홍명보 출입금지’ 안내문을 내건 데 이어 살해 협박 글까지 등장하면서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8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홍명보를 귀국하는 날 인천공항에서 살해하겠다”는 내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자신을 미국 국적의 41세라고 소개하며 범행을 예고했고, 경찰은 협박 혐의 적용 여부를 검토하며 작성자 추적에 착수했다. 대표팀 귀국 과정에서 돌발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에도 대비할 방침이다.

온라인에서는 홍 감독을 조롱하는 게시물도 잇따르고 있다. 선수들에게 “공항에 도착하면 각자 흩어져 도망가라”고 지시하는 내용을 합성한 이미지가 퍼졌고, 홍 감독이 귀국 직후 사퇴한다는 확인되지 않은 소문도 확산됐다.

오프라인에서도 성난 민심은 이어지고 있다. 경기 안양의 한 한식주점은 출입문에 축구공 그림과 함께 “홍명보는 출입 금지”라는 안내문을 붙였다. 전북 김제의 한 고깃집과 서울 마포의 한 카페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같은 취지의 안내문을 게시했고, 편의점과 시내버스 출입문에 관련 문구를 붙인 사진도 온라인을 통해 퍼져 나갔다.

지난해 국회 국민동의청원에 올라왔던 홍 감독 경질과 국가대표 감독 선임 절차 개선 요구 청원도 다시 회자되고 있다. 다만 당시 청원은 국회 심사 기준인 5만 명의 동의를 채우지 못해 자동 종료됐다.

이번 논란은 한국 축구대표팀의 조별리그 탈락이 최종 확정되면서 더욱 거세졌다. 대표팀은 대회 마지막 날 다른 조 경기 결과까지 반영한 순위에서 조 3위 팀 가운데 10위에 그치며 32강 진출 마지노선인 8위 밖으로 밀렸다.

한국 축구가 월드컵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한 것은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이후 8년 만이다.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인 홍명보 감독도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성적표를 받아들게 됐다.

축구계 안팎에서는 대표팀 성적에 대한 비판은 불가피하지만, 살해 협박과 같은 범죄성 게시물이나 신변을 위협하는 행위는 명백한 범죄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자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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