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프랑스, 아르헨티나, 다음은 네덜란드?
2010 남아공월드컵 당시 문어 ‘파울’은 독일의 경기 결과를 모두 맞춰 큰 관심을 받았다. 그리고 지금은 독일의 경제학자 요아힘 클레멘트가 ‘파울’ 다음으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지난 3번의 월드컵 우승국을 모두 맞췄기 때문이다.
2014 브라질월드컵 독일, 2018 러시아월드컵 프랑스, 2022 카타르월드컵 아르헨티나. 클레멘트는 자신만의 통계 모델을 통해 지난 3번의 월드컵 우승국을 예상, 100% 정확도를 자랑했다. 그런 그가 다가올 2026 북중미월드컵 우승국을 예상하면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 다음 차례는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였다.
심지어 클레멘트는 대한민국과 일본이 각각 스코틀랜드, 브라질을 32강 토너먼트에서 꺾고 16강에 진출할 것이라는 전망도 드러냈다.
더불어 잉글랜드가 4강에 진출할 수 있으나 포르투갈에 패배, 결승에는 오르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실 클레멘트가 이러한 일을 하게 된 건 큰돈을 벌기 위한 게 아니었다. 오히려 사람들이 결과를 예측하려 하는 행위가 얼마나 터무니없는 일인지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 진행한 것이었다.
클레멘트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이 연구는 경제학자들이 자신도 제대로 알지 못하는 일을 예측할 수 있다고 믿는 오만함을 보여주기 위해 시작된 것이다. 그런데 운이 좋게도 계속 적중, 이제는 나를 일종의 현자처럼 보기 시작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3번의 월드컵 우승국을 예상했고 모두 적중하다 보니 사람들은 이 모델이 무적이라고 생각한다. 당연히 다음 예상도 100% 적중할 것이라고 기대한다. 그러나 진지하게 받아들일 일은 아니다. 나머지 50%는 운이다. 실력이 비슷한 팀들끼리의 경쟁은 그날의 컨디션, 판정, 골대 운 등 여러 부분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 그런 요소는 예측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클레멘트의 본업은 월드컵 우승국을 예상하는 것이 아닌 투자은행의 전략가다. 그렇기에 월드컵 우승국을 예상하는 건 그저 작은 행복일 뿐이다.
클레멘트는 “2026년은 전쟁과 위기 등 여러 문제가 많은 시기다. 월드컵 예측은 나를 기분 좋게 만든다. 그리고 사람들에게도 세상의 나쁜 일에서 잠시 벗어날 수 있는 작은 즐거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내가 네덜란드 우승을 예상한 뒤 실제로 돈을 걸어버린 사람도 있다(웃음). 만약 네덜란드가 탈락한다면 다음 날은 재택근무를 해야 할 것 같다”고 농담했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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