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지방공항 활주로에 곰이 출현해 항공기 운항이 차질을 빚었다.
26일 민영방송 후지뉴스네트워크(FNN)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께 혼슈 동부 야마가타현의 야마가타공항 활주로에서 몸길이 1.2m의 곰이 목격됐다.
이에 공항 측은 안전을 위해 활주로를 폐쇄하고 순찰에 나섰으나 포획에 실패했다. 전문 수렵인 단체를 불러 3곳에 덫도 설치했다.
이 과정에서 오전에만 항공기 4편의 운항이 지연되는 등 큰 차질이 발생했다.
이후 다시 점심 무렵 곰이 모습을 드러냈고 다시 활주로를 폐쇄해야 했다. 오후에는 항공기 10편가량이 결항됐다고 FNN은 전했다.
최근 일본에서는 곰 출몰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TBS 뉴스에 따르면 야마가타현에서는 지난 15일까지 집계된 곰 목격 제보 건수가 255건으로 지난해보다 144건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