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 탄 김건희, 구속 후 병원서 첫 포착…발목엔 '전자발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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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9.19 07:10 수정2025.09.19 07:12

출처=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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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 수감 중인 김건희 여사가 외부 진료를 위해 병원을 찾는 모습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지난 6월 12일 서울남부구치소에 수감된 이후 언론에 포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MBN은 18일 김 여사가 서울 동작구의 한 대형병원에서 휠체어에 앉아 직원의 도움을 받으며 진료실로 이동하는 장면을 보도했다. 김 여사는 구치소 수감자가 입는 환자복 차림에 마스크와 안경을 착용했고, 촬영 중인 카메라를 의식한 듯 고개를 돌리는 모습도 보였다. 왼쪽 발목에는 전자발찌가 채워져 있었고, 담요로 가려진 손목에는 수갑이 채워진 것으로 추정됐다.

이에 대해 김 여사 측은 "극심한 저혈압으로 인해 구치소 관내 병원에서 외래 진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최근 김 여사는 혈압이 최저 35, 최고 70까지 떨어져 어지럼증으로 쓰러지는 등 전실신 증상을 보여 외부 진료를 신청했다는 설명이다.

서울남부구치소는 외부 진료 필요성을 확인하기 위해 혈액 검사를 진행했다. 김 여사 측 변호인은 "구치소에서 혈압을 2번 쟀다"며 "장기 부전 가능성이 있어서 혈액 검사까지 했다"고 전했다.

앞서 윤석열 전 대통령 역시 구속 상태에서 병원을 찾는 모습이 공개된 바 있다. 윤 전 대통령은 건강 악화를 이유로 최근 재판에 불참하고 있는데, 이번에 공개된 김 여사의 진료 장면과 유사하게 휠체어에 앉아 있었다. 이 때문에 김 여사도 같은 방식으로 재판 출석을 피하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그러나 김 여사 측은 "건강상태와 관계없이 재판에는 반드시 출석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김 여사의 첫 공판은 오는 24일 오후 2시10분에 열릴 예정이다.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달 29일 김 여사를 자본시장법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한 상태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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