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 대학을 백인 중심으로 묘사”…BTS 홍보영상, 인종차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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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대학을 백인 중심으로 묘사”…BTS 홍보영상, 인종차별 논란

입력 : 2026.03.24 14:03

BTS 홍보영상. 사진lBTS 유튜브 채널 캡처

BTS 홍보영상. 사진lBTS 유튜브 채널 캡처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새 앨범 홍보영상이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미국 대표 흑인 대학을 백인 중심으로 묘사했다는 것이다.

24일 미국 경제매체 블랙엔터프라이즈에 따르면 일부 흑인 K팝 팬들과 흑인대학(HBCU) 커뮤니티는 BTS 정규 5집 ‘아리랑’의 티저(짧은 홍보 영상)가 하워드대학교를 묘사한 방식이 인종차별적으로 보인다고 비판하고 있다.

지난 13일 방탄소년단의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아리랑’의 메시지를 담은 애니메이션이 게재됐다. 해당 애니메이션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민요 ‘아리랑’ 가락이 흘러나오자, 과거 한국인 학생들이 배를 타고 미국 워싱턴 D.C.에 도착해 하워드대학교 캠퍼스에서 노래하는 장면이 나온다.

BTS 홍보영상. 사진lBTS 유튜브 채널 캡처

BTS 홍보영상. 사진lBTS 유튜브 채널 캡처

하지만 영상 공개 후, 일부 흑인 K팝 팬들과 흑인대학 커뮤니티에서는 애니메이션 속 하워드대학교 캠퍼스 장면에 등장하는 학생 대다수가 백인으로 묘사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하워드 대학교는 1867년 남북전쟁 이후 흑인 교육 기회를 넓히기 위해 설립된 대표적인 흑인 대학이다. 이후 흑인 민권운동의 중심지 역할을 했고 다수 흑인 지도자를 배출했다. 현재는 백인과 아시아계 학생도 함께 다니는 다인종 학교지만, 여전히 대다수인 70% 정도가 흑인이다.

블랙엔터프라이즈 “프로젝트의 의도와 별개로 일부 비판자는 학생 묘사 방식에 문제를 제기했다”며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 등에서는 BTS가 하워드대를 ‘화이트워싱(백인 중심으로 미화)’하려 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BTS가 자신들의 음악이 흑인음악인 R&B와 힙합에 뿌리를 뒀다고 말해왔다는 점에서 이번 연출은 흑인 미국인들에게 더욱 공감을 얻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현재 해당 영상에는 “하워드 대학교는 백인 학생이 대다수인 대학이 아니었다”, “애니메이션 제작 전에 조금이라도 조사를 했어야 한다”, “흑인 대학인데, 사진 속 백인 학생들 뒤에 서 있는 흑인 학생은 단 두 명 뿐이다” 등 비판하는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방탄소년단이 지난 20일 발매한 정규 5집 ‘아리랑’은 팀의 정체성과 그리움, 깊은 사랑이라는 보편적인 감정을 다룬 앨범이다. 타이틀곡 ‘스윔’(SWIM)을 포함해 총 14개 트랙이 수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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