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 만지니 힐링”…서울도시농업박람회, 일상 속으로 들어온 ‘초록 처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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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는 ‘초록 처방전’이 서울 시민들을 만났다. 지난 16~17일 성동구 서울숲에서 도시농업의 가치를 소개하는 ‘2026 서울도시농업박람회(이하 박람회)’가 열렸다. ● 공간 맞춤형 식물 제안…중랑구 배·토종식물 서울능금·강서구 쌀 전시도 사진=이예리 기자 celsetta@donga.com 전시장에는 집과 학교, 사무실, 돌봄 시설 등 공간별로 식물을 키우는 모델이 소개됐다. 중랑구의 먹골청실배, 서울시가 복원·증식한 토종식물 서울능금, 강서구에서 생산하는 경복궁쌀도 전시돼 대도시 서울에서도 농업이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줬다.박람회에는 서울농업기술센터와 서울농협중앙회, 노원·금천·중랑구 등 기초자치구, 농업 및 식품 관련 기업 등 50여 개 부스가 참여해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올해로 15회를 맞이한 박람회의 핵심 키워드는 식물로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치유농업’이다. 서울농업기술센터는 꽃바구니와 누름꽃 장식, 프리저브드 식물 액자 만들기, 꽃 심기 등 현장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흙 만지고 풀 냄새 맡으니 힐링돼” 마음 다독이는 식물치유 효과 사진=이예리 기자 celsetta@donga.com 각 체험 부스는 관람객으로 북적였다. 반려식물을 화분에 직접 심고 곤충을 가까이에서 관찰하려는 사람들이 이어졌다. 아이와 함께 온 가족, 점심시간을 이용해 찾아온 인근 직장인 등 연령대도 다양했다.친구들과 가을 나들이 삼아 박람회를 찾았다는 50대 여성은 “체험거리도 많고 아기자기한 화분도 가져갈 수 있어서 좋다”며 “사람은 역시 흙을 만지면서 살아야 되는 것 같다. 부스에 치유농업이라고 적혀 있는데, 자연의 풀 냄새를 맡으니 정말 힐링이 된다”고 말했다.서울시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부스에서는 청소년들이 직접 키운 바질, 로즈마리 등으로 만든 허브소금을 나눠주는 행사가 열렸다. 센터 관계자는 “아이들이 자기 손으로 씨앗을 싹틔우고 작물을 꾸준히 돌본 뒤 수확하는 과정에서 성취감을 얻고 마음의 안정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사진=이예리 기자 celsetta@donga.com 치유농업은 국민의 건강을 위해 농업·농촌 자원을 활용하고 사회·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산업이다. 국내에서는 식물을 가까이하면 마음이 편안해진다는 점에 주목해 1990년대 중반부터 치유 목적의 원예 활동이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이후 농촌진흥청 등이 치유농업의 개념을 구체화하고 네덜란드, 영국, 노르웨이 등 치유농업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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