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시하라 도모코 흥국생명 신임 감독. /사진=김명석 기자 |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의 지휘봉을 잡은 요시하라 도모코(55·일본) 감독이 "올해는 올해대로 작년과는 다른 팀이 될 것"이라며 "다이내믹한 배구를 선보이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요시하라 감독은 16일 서울 영등포구 글래드 여의도에서 진행된 2024~2025 프로배구 V리그 통합우승 축승연 간담회에서 "훌륭한 팀을 지휘하게 됐다. 자리를 지키기보다는, '새로운 도전'이라고 생각하겠다"며 "압박감이 있지만, 도전이라는 생각으로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흥국생명은 지난 시즌 통합우승을 이끌었던 마르첼로 아본단자(55·이탈리아) 감독과 결별하고, 지난 4월 요시하라 감독을 선임하며 새로운 출발에 나섰다. 요시하라 감독 입장에선 통합우승을 이끌었던 팀을 이끌고 정상의 자리를 지켜야 하는 중책을 맡았다.
요시하라 감독은 "(흥국생명이) 굉장히 강팀이었기에 그만큼 프레셔도 느꼈다"면서도 "계속 도전해 간다는 의식이 중요하다. 도전하지 않으면 얻는 게 없다. 우승해도 계속 도전하겠다는 마음으로 가겠다"고 말했다.
핵심 선수였던 김연경의 공백까지 메워야 하는 부담감에 대해 요시하라 감독은 "엄청나게 훌륭한 선수가 빠지게 돼 큰 구멍을 다 같이 연결해야 한다"면서 "선수들이 그렇게 하고 있다. 머리를 굉장히 쓰면서 코트 위에서 변화되는 모습이 기대된다"고 자신했다.
이어 요시하라 감독은 "콤비, 조직력을 활용해 다이내믹한 배구를 전개하고 싶다"며 "작년에 이어 올해도 많은 응원을 부탁드리겠다"고 덧붙였다.
휴가를 마치고 이제 막 요시하라 감독 체제 훈련에 합류한 선수들도 새로운 요시하라 감독 배구에 빠르게 적응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16일 서울 영등포구 글래드 여의도에서 진행된 2024~2025 프로배구 V리그 통합우승 축승연에 참석한 흥국생명 김수지(왼쪽부터), 이고은, 신연경. /사진=김명석 기자 |
김수지는 "오늘 훈련에 참가해서 처음 느껴봤다. 하루 규칙이 딱딱 정해져 있는 게 인상적이었다. 하루를 빨리 시작해 일찍 마무리할 수 있다(웃음). 훈련에 대해 기본적인 틀을 잡고 계신 느낌이 들어서, 기본적인 게 잘 맞아가면 원하는 배구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고은은 "스스로 생각하는 배구를 할 수 있도록 훈련시켜 주신다. 더 생각할 수 있는 배구, 그런 부분에서 제가 발전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감독님이 원하시는 빠르고 콤비 플레이를 앞세운 훈련을 위해 집중훈련을 하려고 한다. 제가 잘 따라가다 보면 좋은 성과가 일어나지 않을까 싶다. 부담감보다 훈련으로 채워나가겠다"고 힘줘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