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신동 가드' 또 성장→전국대회 MVP 2관왕, "부담 없이, 기대만큼 더 열심히 해 올라설 것"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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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피아여고 임연서가 스타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양정웅 기자

초등학생 때부터 유망주 가드로 주목받은 임연서(17·광주 수피아여고 2학년)가 그 실력을 이어가고 있다. 쟁쟁한 선배들과 함께 청소년대표에도 선발됐다.

임연서는 오는 7월 열리는 2025 국제농구연맹(FIBA) U-19 여자농구 월드컵 대표팀 12인에 선발됐다. 개인으로는 지난 2023년 열린 FIBA U-16 아시아여자농구선수권 이후 2년 만에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최근 청소년대표팀이 부산 BNK 썸과 연습경기를 치른 부산 기장군 BNK부산은행 연수원에서 스타뉴스와 만난 임연서는 "대표팀이 처음에는 호흡이 좀 안 맞았는데, 천천히 맞춰가고 있다. 지금은 많이 괜찮아졌고 잘 맞춰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대표팀에는 송윤하(KB스타즈), 이민지(우리은행), 최예슬(삼성생명), 정현(하나은행), 김채은(신한은행) 등 프로선수만 5명이 승선한 가운데, 임연서는 유일하게 2학년으로 이름을 올렸다. 그는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맞춰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막내다 보니 언니들에게 맞춰가고 있고, 비교 당하지 않게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쟁쟁한 선배들의 좋은 점을 본받고 싶다고 말한 임연서. 그 중에서도 캡틴 송윤하가 그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줬다. 임연서는 "윤하 언니가 연습할 때 토킹도 같이 하고, 성실하시더라. 그래서 본받고 싶다"고 밝혔다.

임연서는 프로팀과 연습경기에서도 스타팅으로 나가면서 강병수 감독의 기대를 받고 있다. 본인도 "너무 잘하는 언니들이 많아서 주어진 시간에 열심히 하겠다는 마음으로 왔는데, 감사하게도 감독님이 기회를 많이 주셔서 경기 때 보답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대표팀 막내이긴 하지만 중학교 때부터 한솥밥을 먹은 한 학년 선배 이가현이 함께 발탁돼 외롭지 않다. 임연서는 "가현 언니가 같은 학교다 보니 잘 챙겨주고 있다. 나도 모르는 게 있으면 가현 언니에게 먼저 물어본다"고 말했다. 이가현 역시 "같은 팀이라 의지도 많이 하고 더 눈에 많이 간다"며 임연서를 챙겨주고 있다.

축구선수 출신 아버지의 피를 물려받은 임연서는 온양 동신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농구를 시작했다. 광주 방림초 전학 후 2020년 열린 전국 유소년 하모니 농구리그에서 우승과 함께 MVP에 등극했다. 2022년 수피아여중의 전국대회 4관왕 달성 당시에는 종별선수권대회와 주말리그 왕중왕전에서 여중부 MVP에 올랐다.

고교 진학 후 지난해에는 송윤하-이민지-유하은(삼성생명)을 앞세운 숙명여고가 4관왕을 차지하며 아쉬움을 삼켰던 수피아여고. 하지만 올해는 벌써 두 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3월 전남 해남에서 열린 제62회 춘계전국남녀중고농구연맹전에서는 첫 경기 온양여고에게 대패(44-74)했음에도 결승에서 다시 맞붙어 설욕에 성공했다(71-49).

그리고 두 대회의 최우수선수(MVP)는 모두 임연서의 차지였다. 에이스 이가현이 무릎 부상의 여파로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던 춘계연맹전에서는 결승전 19득점 9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이후로는 3학년 이가현, 송지후와 함께 팀의 호성적을 이끌고 있다. 임연서는 "부담감은 없고, 기대받고 주목받는 만큼 더 열심히 해서 올라서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덤덤한 반응을 보였다.

중학교 시절 임연서를 지도했던 이선영 코치는 2022년 스타뉴스에 "가질 건 다 가졌다"고 호평하면서도 "슛을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3년이 지난 시점, 임연서는 "주변에서도 슛이 많이 좋아지고 있다고 해주시고, 슛 연습할 때는 더 집중해서 하려고 한다"고 얘기했다.

이제 임연서는 내년이면 고등학교 3학년이 돼 프로 진출을 앞두고 있다. 다가올 고3 시즌에 대해 임연서는 "올해도 계속 우승을 하고 있는데, 내년에도 똑같이 우승할 수 있게 팀원들과 잘해보고 싶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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