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전당대회 ‘적통 논쟁’ 속 회동
前現 대통령, 화합에 뜻 같이해
‘모두의 통합’ ‘당내 통합’ 온도차도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오찬 회동에서 “모두를 대표해서 모두를 위한 정치를 해야 한다”며 “그러려면 내부의 단합도 매우 중요하다. 속이 단단해야 되겠다”고 말했다. 이어 “끊임없이 외연을 확장하고 구조적 다수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문 전 대통령은 “시대적 과제는 역시 국민 통합”이라며 “그런데 국민 통합으로 이렇게 나아가려면 역시 어떤 당내의 단합이 이제 출발점”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이 외연 확장을 의미하는 ‘모두의 통합’을, 문 전 대통령은 ‘당내 통합’을 각각 강조하며 미묘한 온도 차를 드러낸 것 아니냐는 지적에 홍익표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은 “단합도 중요하고 외연 확장도 중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자칫 내부 갈등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세심하게 관리하고 서로에게 공격적, 모욕적 방식으로 하면 안 된다는 데 뜻을 같이한 것”이라고 했다.이날 회동은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 등 전통적 민주당 지지층과 이른바 ‘뉴이재명’으로 불리는 친명(친이재명) 지지층 간 갈등이 격화되는 가운데 성사됐다. 정청래 전 대표가 사퇴와 함께 문 전 대통령을 찾아가는 등 친문 지지층과의 연대 움직임에 나선 데다 유시민 작가가 “(지지자들이 원하는 것은) 증축이었다. 그런데 대통령은 재건축을 하려 한 것 같다”며 이 대통령을 비판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대통령이 문 전 대통령을 초청한 것은 이재명 정부 출범 13개월 만이다.
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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