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증축하랬더니 黨 재건축” 친청 비판에 연일 ‘亂’ 거론한 김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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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전대 앞두고 내분 격화
李 겨냥해 “자신감 지나쳐” 공세… 김민석 “과한 비판은 난으로 연결”
정청래 “범민주진보 진영 대통합”… 송영길 “민주당 사당화 용납 못해”
딴지 게시판 ‘李 장애 희화화’ 논란

28일 경기 광주시 곤지암리조트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6·3 지방선거 청년 당선인 워크숍에서 정청래 전 대표(왼쪽)와 김민석 국무총리가 이동하고 있다. 정 전 대표는 이날 “정권 재창출을 위해서 통합과 연대를 고민하고 논의할 때”라며 ‘범민주진보 진영 통합론’을 주장했고, 김 총리는 “민주 세력 중심을 지켜 외연을 확장하는 노력은 김대중 대통령 이후 모든 (민주당) 대통령이 해온 일”이라며 ‘중도로의 외연 확장’을 강조했다. 광주=뉴시스

28일 경기 광주시 곤지암리조트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6·3 지방선거 청년 당선인 워크숍에서 정청래 전 대표(왼쪽)와 김민석 국무총리가 이동하고 있다. 정 전 대표는 이날 “정권 재창출을 위해서 통합과 연대를 고민하고 논의할 때”라며 ‘범민주진보 진영 통합론’을 주장했고, 김 총리는 “민주 세력 중심을 지켜 외연을 확장하는 노력은 김대중 대통령 이후 모든 (민주당) 대통령이 해온 일”이라며 ‘중도로의 외연 확장’을 강조했다. 광주=뉴시스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내 계파 갈등이 사실상 내분으로 격화하고 있다. 검사의 보완수사권 폐지를 둘러싼 갈등이 이재명 대통령을 겨냥한 비판으로 확산되자 친명(친이지명)계에선 ‘난(亂)’을 언급하며 전면전으로 비화하고 있는 것. 이 대통령의 ‘포용·개방 여당론’에 이날 정청래 전 대표는 ‘범진보 진영 통합’을 내걸며 이견을 드러냈고 김민석 국무총리는 ‘중도로의 외연 확장’을 강조하며 대치했다. 송영길 의원은 “민주당 사(私)당화는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정 전 대표를 정면 비판하는 등 민주당 내 감정의 골은 깊어지는 형국이다.

● 李 겨냥 비판에 金 “난(亂) 가능성”

김 총리는 27일 경기 양평에서 열린 민주당 6·3 지방선거 여성 당선인 워크숍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가 ‘대통령을 만들었다’는 식의 과잉한 자신감으로 대통령을 비판하는 경우 태도나 마음이 적절하게 절제될 필요가 있다”며 “그것이 과했을 때는 난(亂) 같은 걸로 될 때도 있다”고 했다. 앞서 26일 김대중 정치학교 워크숍 특강에 이어 이 대통령을 비판하는 당내 일각의 움직임을 사실상 ‘반란’에 빗대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이에 앞서 유시민 작가는 26일 친청(친정청래) 성향인 김어준 씨 유튜브에 나와 이 대통령의 ‘포용·개방 여당론’에 대해 “이 대통령이 자신감이 지나친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을 지켜주고 응원했던 사람들이 원했던 것은 증축이었다”며 “근데 대통령은 재건축을 하려고 했던 거 같다. 재건축을 하려면 기존에 있는 건물을 헐어야 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이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 지지층을 몰아내고 이른바 ‘뉴이재명’ 지지층을 중심으로 새로운 진영을 구축하려 한다는 취지다. 유 작가는 또 “지금 상황은 자가 면역 질환”이라며 “면역 세포가 밖에서 들어온 세균을 물리쳐야 하는데 자기 자신의 정상 세포를 공격하는 것이 1년간 지속됐고, 그 결과 신진대사 이상이 나타난 것”이라고도 했다. 친청 성향 지지층이 모인 딴지일보 게시판엔 이 대통령이 소년공 시절 장애를 입은 왼쪽 팔을 연상케 하는 그림이 주말 사이 올라왔다가 논란이 일자 삭제되기도 했다.

친명계 이건태 의원은 “정치적 풍자에도 넘지 말아야 할 선이 있다”며 거세게 반발했다. 정진욱 의원은 페이스북에 유 작가 발언에 대해 “민주당 건물주는 자신들이고 이재명은 세입자라고 생각하는 내심”이라고 비판했고, 채현일 의원은 “(이 대통령의) 치열한 1년의 과정을 두고 ‘자신감 과잉’이라 폄훼하는 것은 참으로 모욕적”이라고 했다.

이런 가운데 이 대통령은 28일 유 작가를 비판해 온 정민철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의 글을 X(옛 트위터)에 공유했다.

● 鄭 “범진보부터 통합” vs 宋 “민주당 사당화 용납 못 해”

정 전 대표는 28일 민주당 지방선거 청년 당선인 워크숍에서 “정권 재창출을 위해서 통합과 연대를 고민하고 논의할 때”라며 범민주진보 진영 통합론을 주장했다. 정 전 대표는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전) 대통령을 지지했던 사람들이 바통을 이어받아서 이 대통령을 만들었다고 생각한다”며 “따라서 네 분의 대통령을 지지한 사람들이 대통합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우리 안의 통합부터 먼저 해야 될 때”라며 “그리고 밖으로는 통합과 연대를 해야 된다”고 했다. 민주당 적통을 강조하며 이 대통령이 강조한 ‘포용·개방 여당론’에 앞서 친문 성향 조국혁신당 등과의 통합을 강조한 것. 반면 친명계 당권 주자인 송 의원은 ‘전북 민주당 평당원과의 타운홀 미팅’에서 “민주당이 사당화되는 것은 절대 용납될 수 없다”며 “정 전 대표 측근 아니면 당무에서 거의 배제되고 최고위원도 자기들끼리만 한다”고 정 전 대표를 정면 겨냥했다. 또 “대통령과 손발을 맞추려면 할 일이 많은데 우리 민주당은 운동장을 너무 좁게 쓰고 있다”고 비판했다.

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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