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세상에 알려진 지 50여 년이 지나 비로소 인류 전체를 위해 보호해야 할 가치가 있는 유산으로 인정받은 것”이라면서 이같이 전했다.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이날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최종 등재됐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해 “약 6000년에 걸쳐 이어진 암각화의 전통을 증명하는 독보적인 증거”라며 “고래 및 고래잡이라는 희소한 주제를 선사인들의 창의성으로 풀어낸 걸작”이라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반구천을 따라 가장 깊게 새겨진 것은 수천 년 전, 문자가 없어도 이야기를 남기고 공유하고자 했던 한반도 사람들의 열망일 것”이라며 “그 표현의 열망이 이 땅에 계속해서 전해져 지금 우리 문화 예술인들의 빛나는 성취까지 이어지는 것은 아닐까”라고 했다.그러면서 “반구천의 암각화는 얼마든지 그 가치가 확장되고 재생산될 수 있는 자랑스러운 문화자산이자 세계적 관광자원”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에 “유산의 보존·관리 수준이 국제기준에 부합할 수 있도록 하고 지역 경제에 기여할 방안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됨으로 우리나라가 보유한 세계유산은 총 17건으로 늘었다. 우리나라는 1995년 ‘석굴암·불국사’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것을 시작으로 △해인사 장경판전 △종묘 △창덕궁 △화성 △경주역사유적지구 △고창·화순·강화 고인돌 유적 △제주화산섬과 용암동굴 △조선왕릉 △한국의 역사마을 : 하회와 양동 △남한산성 △백제역사유적지구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 △한국의 서원 △한국의 갯벌 △가야고분군 등을 목록에 올렸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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