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은 28일 “‘한국판 스페이스X’가 탄생할 수 있도록 민관 협력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우주항공 분야가 경제·산업뿐만 아니라 국가 안보 측면에서 미래 핵심 전략산업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대대적인 지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우주항공은 인공지능(AI)과 반도체, 통신, 소재, 정밀기기 등 최첨단 과학기술이 망라된 미래 핵심 전략산업”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크고 세계 각국이 관심을 두는 분야”라며 “주요 국가는 물론이고 스페이스X 같은 민간기업까지 나서서 산업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해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발사에 성공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4호 사례를 들며 “늦은 출발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우리나라 우주항공 분야 역량을 높게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지금까지의 성취를 토대로 글로벌 우주강국으로 나아가는 길을 더 튼실하게 닦아야 한다”며 “이를 위해 과감한 연구개발(R&D) 투자로 발사체와 위성, 지상 장비 등 관련 분야 전반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조속히 갖춰야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우주항공 분야 핵심 기술인 항공용 가스터빈 엔진 개발의 필요성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KF-21 개발 과정에서 획득한 기술을 바탕으로 민·군 겸용 첨단 엔진 개발을 가속해서 민수용 항공기 개발도 추진하면 좋겠다”고 했다. 항공 엔진 기술은 영국 롤스로이스, 미국 GE에어로스페이스와 프랫&휘트니 등 3사가 글로벌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방위사업청,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두산에너빌리티 등은 2040년까지 독자 엔진을 개발하는 게 목표다.
한편 이 대통령은 서울 서소문 고가차도 사고, 삼성역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철근 누락 사태를 거론하며 “국민 안전에 앞장서야 할 공공 부문이 관련됐다는 점에서 심각성이 크다”며 “ 엄정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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