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은 401억 달러(56조 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5% 늘었다.
하지만 조업일수를 고려한 하루 평균 수출액은 24억3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27억2000만 달러보다 10.6%나 급감했다. 올해 조업일수는 이 기간 16.5일로 추석 연휴가 낀 지난해보다 3.5일이 많았다.
하루 평균 수출이 작년보다 줄어든 건 미국의 관세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국 정부는 무관세였던 한국산 제품에 대해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하고 자동차에 대해서도 25%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한국은 올 2분기(4~6월) 미국에 관세로만 32억3000만 달러(약 4조5000억 원)를 냈다. 대미 수출 상위 10개국 중 6번째로 많은 관세를 지불했다. 특히 미국내 관세 규모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전과 비교해 47배로 늘어난 규모로 관세 증가율로 따지면 한국은 10개국 중 가장 높았다.
1~20일 수출을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27.0%), 승용차(14.9%), 선박(46.1%), 무선통신기기(3.3%) 등에서 증가했고 석유제품(―4.5%) 등은 감소했다.
수입은 382억 달러로 작년보다 9.9% 늘었다. 수출액이 수입액을 웃돌면서 무역수지는 19억 달러 흑자를 보였다.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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