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년 전 프라다가 시작된 곳… 밀라노에 복합문화공간 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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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예술·미식 결합한 8개 층 ‘프라다 갤러리아’ 2027 봄여름 패션쇼, 63개 착장 모두에 스커트 이탈리아 밀라노의 두오모 성당 옆 갤러리아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높이 솟은 유리 돔 아래로 햇빛이 쏟아지고, 화려한 모자이크 바닥 위로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19세기에 지어진 이 쇼핑 아케이드는 밀라노의 대표적인 명소이자 세계적 럭셔리 브랜드 프라다의 역사가 시작된 곳이다. 1913년 마리오 프라다는 이곳에 여행용 가방과 가죽제품을 판매하는 ‘프라텔리 프라다’를 열었다. 113년이 흐른 지금, 프라다가 이 장소에서 새로운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밀라노 패션위크 기간인 지난달 23일 문을 연 ‘프라다 갤러리아(Prada Galleria)’는 쇼핑과 예술, 역사, 미식을 결합한 8개 층의 복합문화공간이다. 창업의 역사를 간직한 장소에 프라다가 추구해 온 다양한 문화적 실험을 집약했다.프라다 갤러리아는 쇼핑 아케이드의 중앙 팔각형 공간을 사이에 두고 마주 보는 여성 매장과 남성 매장을 지하 통로로 연결했다. 처음 프라다 매장이 들어섰던 여성 매장은 지하 공간을 넓혀 전시 면적을 거의 두 배로 확장했다. 패션과 여행용품, 홈 컬렉션, 뷰티 제품 사이로 역사적인 벽화와 아카이브 자료가 어우러진다.프라다가 지금의 모습으로 성장하기까지 거쳐 온 다양한 실험과 협업의 기록도 전시돼 있었다. 특히 반가운 물건은 2007년 LG전자와 손잡고 선보인 ‘프라다폰’이었다. 미국 우주기업 액시엄스페이스와 협업해 개발한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아르테미스 3호’ 달 탐사 임무용 우주복도 전시돼 있었다. 층마다 다른 풍경이 펼쳐졌다. 200년 역사의 밀라노 페이스트리 숍 ‘마르케시 1824’에서는 이탈리아의 카페 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 그 위층의 ‘프라다스피어(Pradasphere)’는 프라다 최초의 상설 역사 전시 공간이다. 1913년 창립부터 현재까지 패션과 예술, 건축, 영화, 스포츠를 넘나들며 쌓아 온 창의적 여정을 소개한다. 상당수 아카이브 자료가 처음 공개되며 사전 등록을 통해 관람할 수 있다. 개인 쇼핑을 위한 살롱과 프라이빗 행사 공간도 있었다. 18세기 아파트를 상상해 꾸민 공간에는 독일 사진작가 안드레아스 거스키의 작품과 이탈리아 앤티크 가구가 어우러진다. 맨 위층의 ‘오세르바토리오 폰다지오네 프라다’는 현대미술과 새로운 시각 매체를 탐구하는 공간이다. 프라다의 과거를 돌아보는 동시에 미래를 보여주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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