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년 된 댐 붕괴 위기…하와이 폭우로 5500여명 대피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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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년 된 댐 붕괴 위기…하와이 폭우로 5500여명 대피령

입력 : 2026.03.21 16:35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2~3개월치 강우량 쏟아져

폭우로 침수된 하와이 오아후섬 와이알루아 지역 모습 [연합뉴스]

폭우로 침수된 하와이 오아후섬 와이알루아 지역 모습 [연합뉴스]

미국 하와이 오아후섬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120년 된 노후 댐이 붕괴 위기에 놓였다.

20일(현지시각)AP통신·CNN방송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오아후섬에는 2~3개월 치의 강우량이 한꺼번에 쏟아졌다.

오아후 비상관리국은 “와히아와 댐이 언제든 붕괴하거나 둑이 터질 수 있다”면서 지역 주민 5500여명에게 즉시 대피를 지시했다.

섬 중부의 와히아와 댐이 붕괴할 경우 큰 피해가 우려된다. 1906년 건설된 와히아와 댐은 1921년 한 차례 붕괴한 뒤 재건돼 이후에도 안전 문제가 꾸준히 제기돼왔다.

하와이주정부는 2009년 이후 4차례 시정 명령을 내렸고, 5년 전에는 관리 소홀을 이유로 2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하기도 했다.

댐의 수위는 24시간 만에 24m에서 26m로 상승해 최대 허용치에 근접한 이후 수위는 다소 낮아졌지만, 주말까지 폭우가 내릴 가능성이 있어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이번 집중 호우로 세계적인 서핑 명소인 오아후섬 북부 해안 지역은 폭풍과 급류로 도로와 차량, 주택이 잇따라 침수되거나 떠내려갔고 일부 지역은 접근이 어려울 정도로 물에 잠겼다.

현재까지 최소 230명이 구조됐고 헬기와 보트를 동원한 수색 작업이 진행 중이다.

조시 그린 하와이 주지사는 “이번 홍수는 지난 20년간 하와이에서 발생한 홍수 중 가장 큰 규모”라면서 피해 규모는 10억 달러(약 1조5000억원)를 웃돌 수 있다고 추산했다.

현재까지 사망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그러나 저체온증 증상을 보인 10여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당국은 주 전역에 홍수주의보를 발령하고 긴장감 속에 추가 폭우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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