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50원 vs 1400원…엇갈리는 원달러 환율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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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우리 경제의 대규모 무역수지 흑자가 구조적이라는 점을 근거로 원·달러 환율이 1250원까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해외 투자 확대와 금리 차이를 이유로 환율이 1400원 이상으로 재상승할 것이라는 시각도 나온다. 환율의 장기 방향을 두고 시장의 전망이 크게 엇갈리는 모습이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가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 뉴스1)5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주간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6.6원 내린 1344.0원을 기록했다. 휴일이라 거래량이 급감한 가운데 지난 2일 같은시간(1350.6원)보다 하락하면서 1340원대로 내렸다. 최근 환율은 달러·엔 환율 상승(엔화 가치 약세), 달러인덱스 상승 등에도 수출 호조와 수급 여건 개선 등에 힘입어 하향세를 이어가고 있다. 씨티은행은 이달 초 발간한 보고서에서 메모리 반도체 호황과 경상수지 흑자를 근거로 장기 환율 전망을 1400원에서 1250원으로 낮췄다고 밝혔다. 9월 무역수지 흑자는 499억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수출은 전년 동월보다 83.5%, 수입은 26.0% 늘었다. 씨티는 2026~2028년 경상수지 흑자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연평균 22.2%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반도체 수출은 올해 189%, 내년 46%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장기공급계약이 수출과 흑자의 지속성을 뒷받침한다는 설명이다. 씨티는 지난달 국내 외환시장에서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가 외국인 주식투자자와 개인투자자의 자금 유출 압력을 웃돌았다고 분석했다. 대미 투자의 영향도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연간 최대 200억달러의 재원을 외환보유액 운용수익과 정부보증 외화채로 조달하기 때문이다. 다만 하락 속도에는 제동이 걸릴 수 있다. 씨티는 환율이 예상보다 빠르게 1250~1300원 아래로 떨어지면 외환당국이 현물환 시장에서 달러를 매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당국이 속도조절과 함께 외환보유액을 확충하려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씨티의 시장 판단일 뿐, 정부나 한국은행이 특정 환율 수준을 방어선으로 제시한 것은 아니다. 무역 흑자만으로 환율이 계속 내려가지는 않을 것이란 신중론도 있다. DBS는 1일 보고서에서 수출 호조가 원화를 지지하겠지만 3분기 같은 강세가 반복되기는 어렵다고 봤다. 원화 가치 평가가 중립 수준에 이르렀고, 환헤지 물량이 줄면 포트폴리오 자금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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