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 D&A 중장거리 미사일 현지화
獨 라인메탈과 다층 방공망 구축 협력
증권가 “유럽 진출로 기업가치 재평가”
목표주가 최고 135만원…2분기 실적 기대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이하 LIG D&A)가 글로벌 방산 기업인 독일 라인메탈(Rheinmetall)과 손잡고 유럽 및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방공망 시장 진출을 선언하자 증권가에서 LIG D&A를 향한 낙관적인 전망을 쏟아내고 있다.
17일 키움증권은 LIG D&A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함께 목표주가를 기존 125만원에서 증권가 최고가인 135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날 유지투자증권도 목표주가를 종전 108만원에서 120만원으로 끌어올리며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이한결 키움증권 연구원은 “2분기 영업이익이 1079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할 전망인 가운데 중장기 관점에서 라인메탈과의 JV를 활용한 유럽 시장 진출 전략이 매우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중동 전쟁 등을 통해 실전 성능과 신뢰성을 검증한 K-방공 체계가 중동을 넘어 유럽으로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며 “기존 지상체계 중심이었던 라인메탈의 포트폴리오 확장 의지와 맞물려 유럽영공방패구상(ESSI)의 현지화 요건을 충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LIG D&A는 최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세계 최대 지상 무기 전시회 ‘유로사토리(Eurosatory) 2026’에서 라인메탈과 다층 방공 솔루션 공급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합작법인(JV) 설립을 공식화했다. 이번 합작법인은 라인메탈이 과반 지분을 보유하는 형태로 추진된다.
유럽연합(EU)이 역내 무기 조달 비중을 2030년까지 50% 이상으로 끌어올리려는 유럽방위산업전략(EDIS)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라인메탈과의 현지 합작법인 설립은 EU의 보호무역 진입 장벽을 돌파하는 묘수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이상현 BNK투자증권 연구원 또한 “단순 수출로는 한계가 명확한 역내 시장 환경에서 유럽 최고 수준의 파트너와 현지 생산을 추진하는 것은 방산 생태계 진입의 최적의 해법”이라고 평가했다.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LIG D&A는 자사가 강점을 지닌 실전 검증된 중·장거리 방공 미사일 체계(MRAD·LRAD)인 천궁-II 및 L-SAM을 유럽 현지화 모델로 개량하고, 이를 라인메탈의 주력인 초단거리 방공망(VSHORAD) 역량과 긴밀하게 연계할 방침이다.
아울러 양사는 그동안 공백으로 지적되어 온 단거리 방공망(SHORAD)용 신규 미사일과 관련 기술을 공동 개발하기로 합의했다.
유럽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뒤늦게 영공 방어의 필요성을 절감하며 대규모 방공망 구축에 나서고 있다. 싱크탱크 킬 연구소에 따르면 유럽 내 전략적 요충지 방어를 위해 총 89개의 방공 포대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구축된 40여개 포대를 제외하고 추가로 50개 포대의 도입이 시급한 실정이다.
증권가에선 포대당 단가와 교전 횟수를 고려할 때 방공 포대 구축에 약 70조원, 요격탄 수요에 약 90조원 등 최대 160조원 규모의 초대형 시장이 열려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특히 러시아가 매년 800~1000발의 탄도미사일을 생산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미국산 패트리어트(PAC) 체계는 주요 분쟁 지역의 잦은 사용으로 인해 납기와 재고 확보가 불확실해진 상황이어서 유럽 입장에서는 새로운 대안 마련이 절실한 상황이다.
유럽 내 얽혀있는 정치적 상황도 LIG D&A에게 매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현재 유럽 방위산업은 프랑스와 독일 간의 주도권 다툼과 각국의 무기 체계 요구사항 불일치로 인해 차세대 전차(MGCS), 차세대 전투기(FCAS), 중고도 무인기(Eurodrone) 등 굵직한 공동 프로젝트들이 줄줄이 지연되거나 사실상 취소 위기에 처해 있다.
서재호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유럽 내 컨소시엄 붕괴 및 공동사업 리스크가 대두되며 한국 기업을 파트너로 선호하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으며 글로벌 체계종합 업체로부터 시작되는 이러한 파트너십 모멘텀은 향후에도 한국 방산업체의 수주 확대로 계속 이어질 여지가 높다”고 내다봤다.
현재 LIG D&A는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등 중동 3국에서만 이미 약 10조원 규모의 수주 잔고를 확보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주요 국가로도 수출 시장을 빠르게 넓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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