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부터 내신 9→5등급제로 개편
‘1등급 아니면 주요대 못가’ 불안감
제도 취지와 달리 내신 부담 여전
“정시모집 줄어 효과 미지수” 지적도

● 최근 7년 새 학교 그만둔 고교생 최다

특히 지난해 학업을 중단한 고교 1학년은 1만450명이었다.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학업중단자가 가장 적었던 2020년 5015명의 2배 수준이다. 내신 9등급제가 마지막 시행된 2024년보다는 603명이 늘었다.
내신 1등급을 받지 못하면 상위권 대학에 진학하기 어렵다는 우려에 자퇴한 학생이 늘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내신 5등급제에서 1등급은 상위 10% 이내, 2등급은 상위 10∼34% 이내다. 9등급제보다 1, 2등급 규모가 크지만 상위 등급에 들지 못하면 대입에서 치명타를 입을 수 있다는 불안감이 클 수 있다. 실제 경기도 소재 비평준화 고교와 서울 강남구 서초구 소재 고교에서 1학년 자퇴생이 많았다. 박남기 전 광주교대 총장은 “내신 5등급제 전환에 따른 학업 중단 학생 증가는 예견된 문제였다”며 “제도 도입 취지와 달리 내신 경쟁 부담은 줄지 않았다”고 했다.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 응시하는 검정고시 출신자도 증가세다. 수능 접수자 중 검정고시 출신은 2025학년도 2만109명, 2026학년도 2만2355명 등으로 2년 연속 2만 명대를 기록했다.
● “정시 모집 줄어 좋은 성과 어려울 수도”
다만 고교를 자퇴한 뒤 입시학원 등에서 대입 정시 전형에 매진하는 방식이 과거처럼 좋은 성과를 내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대학들이 일부 고교생의 학업 중단 상황을 감안해 정시 모집인원을 줄이는 등 대입 전형을 바꾸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대는 2028학년도 정시 모집인원이 1107명으로 전년도(1361명)보다 254명 줄고 연세대는 같은 기간 1510명에서 1159명으로 감소한다. 서울대와 고려대, 연세대의 경우 2028학년도 정시 전형에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를 반영하는 비율은 62.3%다. 대학들은 자퇴 전 학생부 기록까지 평가에 활용하고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내신 상위권에서 벗어난 학생들을 위한 안정적인 입시 정책이 필요하다”며 “학교에서도 이들 학생을 위한 교육, 진학 지원 체계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김민지 기자 minji@donga.com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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