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딴딴과 은종 (인스타그램 캡처)
★1줄컷 : 우리가 만든 노래는 남았지만, 우리는 끝났다
가수 윤딴딴(본명 윤종훈·35)과 은종(본명 손은종·31)의 이혼이 감정의 골을 깊게 파고들고 있다. 지난 2019년 결혼한 두 사람은 약 6년 만에 결혼생활에 마침표를 찍었고, 이혼 후 SNS를 통한 폭로전이 이어지며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윤딴딴은 14일 인스타그램에 “이번 일로 저라는 사람에게 실망하신 많은 팬분과 주변 분들께 깊이 죄송하다”며 입을 열었다. 이어 “의견이 맞지 않을 때면 극단적인 다툼이 있었고, 아내의 폭언과 폭행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리를 피해도 분이 풀릴 때까지 쫓아와 폭언과 폭행이 반복됐다”며 “그 과정에서 무력을 사용했던 사실을 인정한다. 남편으로서 하지 말았어야 할 행동이었다”고 사과했다.
● “500만원도 부족하다고”…금전·정서적 소진 토로
윤딴딴은 결혼생활 동안 감내해온 금전적 부담과 정서적 피로감도 언급했다. “월급을 포함해 한 달 500만원 이상 생활비를 줬지만 아내는 늘 부족하다고 했고, 집안일의 대부분과 모든 지출을 내가 책임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항상 다른 사람과 비교하며 사람들 앞에서 나를 깎아내리는 말이 많았다”며 “자아도 잃고 자존감도 낮아졌다”고 털어놨다.
외도에 대해서는 “그런 상태에서 다른 분과 연락을 주고받은 것은 변명의 여지 없이 잘못”이라며 “아내에게 깊이 미안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 일 이후에도 아내는 끝없는 사과를 요구했고, 더는 결혼생활을 유지할 자신이 없었다”고 했다.
윤딴딴은 이혼 과정에서의 경제적 손실도 구체적으로 밝혔다. 그는 “음원 수익을 주면 이혼해주겠다는 말에 따라 하나하나 넘기다 보니, 결국 가진 현금과 음원 판권의 절반, 자동차, 반려견 양육권까지 모두 줬다”며 “최근에는 2000만 원을 더 요구해왔는데 더 이상 줄 수 있는 돈이 없어 미안한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끝으로 “단 한 분이라도 여전히 저를 응원해 주신다면, 앞으로의 삶을 감당하며 살아보겠다”고 전했다.
한편, 은종은 지난 12일 먼저 이혼 사실을 공개하며 “남편의 외도와 감정싸움 중 발생한 폭력으로 관계 회복이 불가능한 상태가 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남편의 상대를 대상으로 제기한 상간소송에서 승소 판결을 받았고, 현재는 정신적·신체적 피해에 대한 치료를 병행하며 회복 중”이라고 밝혔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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