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가 4월 26일 은퇴 경기에서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kim.jinkyung@4월 26일 은퇴식 당시 팬들 앞에 선 박병호. /사진=키움 히어로즈프로야구 한 시즌 관중 233만명대에 머물던 2004년, KBO 리그는 짙은 '암흑기'를 지나고 있었다. 경기당 평균 4300명 정도의 텅 빈 관중석을 배경으로 프로야구 무대에 첫발을 내디뎠던 대형 유망주는 긴 방황과 인고의 세월을 거쳐 KBO 리그 역대 최고의 '국민 거포'로 우뚝 섰다. 4년 연속 홈런왕, 2년 연속 50홈런이라는 압도적인 족적을 남긴 박병호(40) 키움 히어로즈 잔류군 코치의 이야기다.스타뉴스가 창간 22주년을 맞아 창간 연도인 2004년에 지명돼 그라운드를 빛낸 주역들을 만났다. 화려했던 현역 생활을 뒤로하고 지도자로서 후배 양성에 전념하고 있는 박병호 코치와 심층 인터뷰를 진행했다.2004년 지명 당시와 1000만 관중을 돌파하며 흥행의 최전성기를 맞이한 현재 야구 열기를 모두 경험한 박 코치의 감회는 남달랐다. 박 코치는 "입단 당시에는 프로야구 선수가 되는 것 자체가 오랜 꿈이었기 때문에 관중석에 팬이 적다는 사실을 크게 의식하지는 못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지금은 주말뿐만 아니라 평일에도 관중석이 가득 차고, 팬들의 연령층도 훨씬 다양해진 것 같다. 야구의 인기가 정말 높아졌음을 실감한다"고 전했다.그는 현역 시절을 돌아보며 팬들의 소중함을 거듭 강조했다. "많은 팬이 야구장에 찾아와 주실수록 선수들의 집중력과 승리의 기쁨은 배가 됐다"며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모두 지금 프로야구가 받는 뜨거운 사랑을 절대 당연하게 여겨선 안 되며, 늘 감사한 마음을 품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1차 지명의 높은 기대 속에 입단했지만, 박 코치의 전성기는 쉽게 찾아오지 않았다. 1군 무대에서 번번이 고배를 마셨던 긴 암흑기를 버텨낸 결정적 원동력은 다름 아닌 '주변의 믿음'이었다. 박 코치는 "자리를 잡지 못하던 시절에도 남들에게 뒤지지 않을 만큼 훈련하며 땀을 흘렸지만, 결과가 나오지 않아 실망이 컸다"며 "그럴 때마다 포기하지 않도록 나를 믿고 다독여준 사람들이 있었다"고 말했다.특히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로의 이적은 야구 인생의 결정적 전환점이 됐다. 박 코치는 "당시 김시진 감독님과 코치님들께서 부진할 때도 끝까지 믿고 경기에 나설 기회를 주셨다"며 "그 믿음에 반드시 보답해야 한다는 간절한 마음이 한 단계 도약...
2004년 암흑기부터 1000만 관중 시대까지→'국민 거포' 박병호가 후배들에게 남긴 '믿음과 타격의 본질' [창간22 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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