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만에 나온 국보 괘불, 기념행사로 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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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가유산청은 부여군, 대한불교조계종 무량사와 20일 충남 부여 무량사 대웅전 앞에서 ‘부여 무량사 미륵불 괘불도’ 국보 지정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국보 ‘부여 무량사 미륵불 괘불도’. (사진=국가유산청)

‘부여 무량사 미륵불 괘불도’는 지난 4월 24일 국보로 지정됐다. 1997년 7점의 괘불이 동시에 국보로 지정된 이후 약 30년 만에 새롭게 나온 국보 괘불로 의미가 크다.

이 괘불도는 길이가 약 14m에 달하는 초대형 규모로 머리에 화려한 보관을 쓰고 신체를 아름답게 장식한 모습의 보살형 입상으로 표현됐다. 장엄신 괘불의 시작점을 연 작품이라는 점에서 미술사적으로 중요하다.

화기(畵記)를 통해 법경(法冏), 혜윤(慧允), 인학(仁學), 희상(熙尙) 등의 제작 화승과 1627년(조선 인조 5년)이라는 제작 연대를 명확히 알 수 있다. 이는 기존에 국보로 지정된 다른 괘불도들 보다도 제작 연대가 앞선 것이다. 또한 화기에 ‘미륵’(彌勒)이라는 주존의 명칭을 밝히고 있어 일찍이 충청 지역에서 유행한 미륵대불 신앙의 전통 속에서 제작된 괘불도임을 알 수 있다.

이번 국보 지정 기념행사는 허민 국가유산청장과 무량사 정덕 주지스님, 박수현 국회의원, 박정현 부여군수 등을 비롯한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부여군충남국악단의 식전 공연을 시작으로 국보 지정서 전달, 축하 공연 등의 순서로 진행할 예정이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번 기념행사가 ‘부여 무량사 미륵불 괘불도’가 국보로 지정됐음을 널리 알리고, 지역사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향후에도 체계적인 관리와 활용이 이뤄지도록 부여군, 무량사와 함께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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