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찌감치 홍보관 여는 건설사들
대형 건설사들은 수주를 노리는 단지 인근에 개별 건설사 브랜드를 알리기 위한 홍보관을 열며 조합원 표심 잡기에 나서고 있다. 통상 시공사 선정 총회를 앞두고 홍보관을 여는 것을 고려하면 상당히 이른 행보다.
대우건설은 17일 주력 수주 대상으로 선정한 8단지와 14단지 인근 교차로에 ‘써밋 갤러리’를 열었다. GS건설은 2·4·7·9·12단지 등을 수주 대상으로 보고 7월 중 서울 지하철 5호선 오목교역 인근에 홍보관을 열 예정이다. 롯데건설도 1·7·8·11·14단지 수주를 위해 7월 중 7단지 인근에 홍보관을 열고 조합원 홍보에 나설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올해 상반기(1~6월) 7단지와 10단지 인근에 각각 홍보관을 열었다. 행정구역상 목동으로 분류되는 1~7단지와 신정동으로 분류되는 8~14단지를 아우르려는 것으로 보인다. 삼성물산 건설부문 측은 “홍보관 개관을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장소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했다.●‘신도시급’ 재건축…이주대책도 마련이처럼 대형 건설사들이 목동 지역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사업 규모가 압도적이기 때문이다. 목동신시가지아파트 14개 단지는 1980년대 택지개발로 조성됐다. 203만㎡에 392개 동, 2만6629채가 들어서 있는데 재건축이 끝나면 4만7438채 신도시급 주거지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공동도급(컨소시엄)을 금지하는 분위기도 건설사들이 브랜드 알리기에 공을 들이는 배경으로 꼽힌다. 현재 가장 규모가 큰 14단지(5123채)에서 컨소시엄 금지 방침을 정한 상태다. 14단지 정비사업위원회 측은 “단지 가치 상승을 위해 단독 수주가 필요하다고 보는 조합원이 많다”고 설명했다.
공공에서도 후속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양천구는 16일 ‘목동아파트 이주계획 안정화 방안 연구 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이와 관련해 양천구 측은 “이주 시기가 몰릴 경우 전월세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이르면 2029년부터 목동 재건축 단지에서 이주가 시작되는 만큼 연말까지 용역을 마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백준 J&K도시정비 대표는 “재건축은 민간사업이고, 목동은 규모도 큰 만큼 상가 갈등이나 조합 내 소송전 등 갈등이 생길 수 있다”며 “향후 사업 속도는 갈등을 얼마나 원만하게 관리하느냐에 달렸다“고 분석했다.
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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