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번 도전 끝 마침내’…이예원, ‘빅 매치’서 황유민 꺾고 시즌 3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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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정상
황유민과 결승 ‘빅 매치’서 4홀 차 승리
매치 승률 83.33%…역대 4위 올라
우승 상금 2억 5000만원…상금·대상 1위 유지

  • 등록 2025-05-18 오후 4:45:47

    수정 2025-05-18 오후 4:45:47

[춘천(강원)=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이예원이 3번의 도전 끝에 마침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총상금 10억 원) 정상에 올랐다.

이예원

이예원은 18일 강원 춘천시의 라데나GC(파72)에서 열린 대회 결승에서 황유민을 상대로 3홀 남기고 4홀 차(4&3)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이예원은 지난달 국내 개막전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 지난주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이어 유일하게 올 시즌 3승을 달성했다. 올 시즌 7개 대회에 출전해 벌써 3승, 또 KLPGA 투어 통산 9승째다.

이예원은 지난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이 대회에 3차례 출전해 2번이나 결승에 올랐는데 2번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2022년엔 홍정민에, 지난해엔 박현경에 무릎을 꿇었다. 결국 개인 통산 3번째 결승전에서 마침내 우승을 차지했다.

정교한 샷과 정확한 퍼트를 요구하는 라데나 골프클럽과 궁합도 훌륭하다.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였다. 이예원은 역대 두산 매치플레이 승률(출전 선수기준) 3위(76.47%)에 올라 있을 정도로 매치플레이에 강했다. 그는 올해는 7전 전승을 달리며 출전한 4년 동안 대회에서 20승 4패를 기록, 승률을 83.33%로 늘렸다. 박인비(88.89%), 전인지(87.5%), 박성현(85.71%)에 이어 이 대회 역대 최다 승률 4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우승 상금 2억 5000만 원을 받은 이예원은 올 시즌 누적 상금 약 7억 5296만 원을 쌓아 상금 랭킹 1위를 질주했다. 대상 포인트 역시 70점을 더해 291점으로 1위를 유지했다.

또 이예원은 통산 상금도 약 39억 7262만 원을 벌어들여 역대 9번째 40억 돌파도 눈앞에 뒀다.

앞서 이예원은 4강전에서 강력한 상대인 홍정민을 맞아 3&2 승리를 거두고 결승에 진출한 만큼 기세가 오를 대로 올라 있었다. 결승전 상대는 ‘돌격대장’ 황유민. ‘빅 매치’로 기대를 모았지만 경기 내용은 예상보다 싱거웠다.

이예원(사진=KLPGT 제공)

이예원은 1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해 황유민에게 먼저 홀을 내줬지만, 이후 플레이에는 빈틈이 없었다. 2번홀(파5)과 3번홀(파3)에서 차례로 버디를 기록하며 1홀 차 리드를 잡았다.

황유민으로선 6번홀(파5)에서 이글 기회를 만들고도 이를 놓쳐 추격 동력을 잃었다. 황유민은 6번홀에서 242m를 남기고 우드로 2번째 샷을 해 그린 왼쪽 3m 거리에 공을 떨어뜨렸다. 그러나 이 이글 퍼트가 홀을 외면하고 말았다.

이예원은 황유민의 장타 쇼를 보고도 3번째 샷을 핀 1.8m 거리에 정확하게 붙여 버디로 응수하면서 홀을 뺏기지 않았다.

이후 경기는 이예원 쪽으로 기울었다. 황유민이 8번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내면서 이예원이 8번홀을 가져왔고, 10번홀(파4)에서도 이예원의 2번째 샷이 핀 1.2m 거리에 붙으면서 이예원이 한 홀을 더 뺏어냈다.

12번홀(파5)에선 이예원이 2온에 성공하고 오히려 장타자인 황유민이 2온을 하지 못하면서 이예원이 버디를 잡고 4홀 차로 크게 앞섰다.

이예원은 14번홀(파4)에서 티샷한 공이 페어웨이 중앙의 큰 소나무 옆에 놓여 다음 샷을 하기 불편한 위기를 맞았다. 이예원의 2번째 샷은 그린에 올라갔다가 경사를 타고 그린 주변 러프로 향했다. 그러나 더 유리한 상황에서 황유민의 2번째 샷이 백스핀에 걸려 그린 밑으로 흐르면서 황유민이 추격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이예원은 비기기만 해도 승리를 확정하는 ‘도미 홀’인 15번홀(파4)에서 파를 기록하고 우승을 확정했다. 그린 주변에서 친 황유민의 3번째 샷이 홀에 가깝게 갈 정도로 위협적이었지만, 이예원이 2m 파 퍼트를 집어 넣고 오른손을 번쩍 들며 우승을 자축했다.

시즌 첫 우승에 도전한 황유민은 아이언 샷 난조 끝 준우승을 기록하고 이번 시즌 최고 성적에 만족해야 했다.

황유민(사진=KLPG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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