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3일 취임 후 첫 기자회견을 한다. 이 대통령은 유예 시한이 임박한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와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 문제 같은 외교안보 사안을 비롯해 국내 부동산시장과 민생경제 등 다양한 현안에 대한 생각을 밝힐 예정이다.
2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3일 오전 10시 ‘대통령의 30일, 언론이 묻고 국민에게 답하다’라는 주제로 기자회견을 한다. 지난달 4일 취임한 이후 30일째 되는 날이다. 역대 대통령이 통상 취임 100일에 맞춰 첫 기자회견을 연 것과 비교하면 이례적으로 빠른 시점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 대통령의 대국민 소통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기자회견도 최대한 많은 취재진이 모일 수 있도록 타운홀 미팅 형식으로 한다.
이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하루 앞둔 2일 공개 일정을 잡지 않았다. 대신 용산 대통령실에서 참모진과 기자회견 준비에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출입기자들과의 질의응답은 민생·경제, 정치·외교안보, 사회·문화 등의 분야로 나눠 진행한다. 이 대통령이 집중하고 있는 경기 회복 대책과 국내 주식시장 정상화 등에 대한 질문과 답변이 오갈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시장 관련 질의도 다수 나올 전망이다. 외교안보 분야에서는 한국과 미국 양국 간 현안뿐만 아니라 일본·중국·러시아 등 주변 4강과 관계 설정을 어떻게 해나갈지와 관련한 질문이 나올 수 있다.
한재영 기자 jy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