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거래허가구역 재지정 직격탄…서울 매매 65%↓
재건축 단지 신고가…압구정 현대2차 105억원
8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4월 서울 아파트 매매량은 3353건(7일 기준)으로, 3월 9714건과 비교해 6361건(65.5%) 감소했다.
특히 토허제 해제 수혜지역이었던 잠삼대청(잠실·삼성·대치·청담동)이 있는 강남3구의 거래량 변동폭이 두드러졌다.
강남3구 매매 거래량은 3월 2114건에서 4월 117건으로 94.5% 급감했다. 자치구별로 보면 서초구가 지난달 12건만 거래되며 3월(442건)과 비교해 한 달 새 거래량이 97.3% 곤두박질쳤다.같은 기간 강남구는 803건에서 41건으로 94.9%, 송파구는 869건에서 64건으로 92.6% 줄어들었다. 거래량이 한 달 새 5% 수준으로 쪼그라든 셈이다.
토허구역으로 확대 지정된 용산구(260→14건)도 거래량이 94.6% 급락해 강남3구와 유사한 흐름을 나타냈다.
‘한강벨트’ 등 강남권 주변 상급지도 토허제 확대 재지정을 전후해 거래량이 다소 줄었다.마포구는 3월 546건에서 4월 213건으로 61.0% 줄어든 것을 비롯해 강동구(613→199건·67.5%) 성동구(604→218건·63.9%) 등 대체로 4월 거래량이 전월의 3분의 1 수준으로 감소한 모습을 보였다.서울 외곽 지역도 거래 위축이 나타났지만 강남권보다는 덜한 양상이다.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거래량은 3월 854건에서 4월 447건으로 절반 수준(47.7%)으로 줄어들었다.
다만 지난해 4월(532건)과 비교하면 거래량 감소폭이 크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3구의 경우 전년 동월(872건)과 비교해도 86.6% 감소해 대비됐다.
거래량은 10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지만 강남3구에선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는 양상이다.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2차 전용 198㎡(9층)가 한 달 새 15억원 오른 105억원에 팔렸고, 송파구 신천동 장미3차 전용 134㎡(12층)도 35억원에 손바뀜했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토지거래허가구역 재지정 여파로 서울 아파트 거래량 증가세에도 제동이 걸렸고, 6월 조기 대선과 7월 스트레스 DSR 3단계 시행 등 굵직한 이벤트를 앞두고 있어 수요자들의 관망 기조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다만 현재의 관망세는 수요가 소멸한 것이 아니라 대기하고 있는 흐름에 가깝다는 점에서, 금리 인하 기대 등 외부 환경 변화에 따라 매수세가 점진적으로 회복될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전망했다.[서울=뉴시스]
- 좋아요 0개
- 슬퍼요 0개
- 화나요 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