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탄 흔적 등 남은 ‘최후 항쟁지’
복원 이후 관람객 9만여 명 방문
내달 16~18일 46주년 기념행사
평화대행진 등 오월 정신 재현
22일 광주시에 따르면 전날 우원식 국회의장이 동구 금남로 옛 전남도청을 방문해 전시시설을 관람했다. 5·18민주화운동 최후의 항쟁지이자 시민군 활동 공간이었던 옛 전남도청은 2019년 복원사업을 시작해 올해 1월 공사를 마쳤다. 2월 28일부터 4월 5일까지 시범 개방 기간 동안 관람객 9만5000명이 방문했다.
복원된 곳은 옛 전남도청 본관·별관·회의실과 도경찰국 본관·민원실, 상무관 등 총 6개 건물(9363m2)이다. 옛 전남도청 주변에는 5·18 직전 민족민주화대성회가 열린 5·18민주광장(8189m2), 계엄군 헬기 총격 흔적이 남아 있는 전일빌딩 245, 시민 항쟁지인 금남로 등 5·18 사적지가 밀집해 있다.
우 의장은 옛 전남도청 은행나무 등에 박혀 있는 1980년 당시 계엄군 총탄 흔적을 살펴봤고, 도경찰국 영상실에서 7분간 상영된 5·18 관련 영상을 본 뒤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민주주의의 시작점인 옛 전남도청이 복원되고 주변 일대가 민주주의 역사 공간으로 되살아난 데 의미를 부여했다. 우 의장은 “5·18이 있었기에 어떤 권력도 국민을 이기지 못한다는 역사적 교훈을 깊이 새겨야 한다”며 “다시는 내란의 꿈도 꾸지 못하도록 개헌을 통해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지역 정치권에서는 다음 달 10일 전후가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수록하는 개헌안 국회 발의 시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광주시 5·18민주화운동 정신계승위원회는 부마항쟁 관련 단체 회원들과 함께 23일과 28일 국회에서 ‘5·18과 부마항쟁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을 촉구하는 집회를 연다.
제46주년 5·18민주화운동 주요 기념행사는 16일부터 18일까지 ‘오월의 꽃, 오늘의 빛’을 슬로건으로 옛 전남도청 일대에서 열린다. 16∼17일 이틀 동안 5·18민주광장과 금남로 일대에서는 시민난장이 펼쳐진다. 16일 오후 4시에는 민주평화대행진이 진행된다. 같은 날 오후 5시 18분부터 5·18민주광장 분수대 주변에서는 5·18 전야제를 계승·발전한 민주주의 대축제 ‘민주의 밤’ 행사가 약 4시간 동안 열린다.
17일 오후 5시 18분부터는 같은 장소에서 5·18 전야제가 약 2시간 진행된다. 박용수 광주시 민주인권평화국장은 “민주평화대행진 등 주요 행사는 오월의 열기를 살려 옛 전남도청 앞 분수대 주변에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17일에는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46주년 5·18민주화운동 추모식이 열리는 등 광주 전역에서 추모 분위기가 이어질 예정이다. 제46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은 18일 오전 11시 5·18민주광장에서 열린다. 기념식 이후 옛 전남도청 개관식도 진행될 예정이다. 제46주년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 관계자는 “올해 전야제는 시민과 전 국민을 아우르는 두 가지 성격으로 처음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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