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구, 꿈돌이네 막내 되나

3 hours ago 2

‘오월드 탈출’ 늑구, 국내외서 화제
대전시 업무회의서 캐릭터화 검토
이 시장, 사육공간 점검-개선 지시

이장우 대전시장은 대전 동물원(오월드)에서 땅을 파고 탈출했다가 포획돼 돌아온 2살 수컷 늑대 ‘늑구’(사진)의 사례를 계기로 시설 개편을 주문했다. 현재 약 3300㎡(1000평) 규모로 운영 중인 동물 사육 공간 확충을 포함해 안전성과 운영 효율성의 대폭 강화를 지시했다.

22일 시에 따르면 이 시장은 최근 주재한 주간 업무 회의에서 “오월드 개편과 관련해 시설 전반에 대한 긴급 점검과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5월 5일 어린이날 등 대규모 방문객이 예상되는 시기에 대비해 교통 및 안전 관리 대책을 강화하라”고 말했다.

대전시 제공

대전시 제공
시는 늑구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주목받은 만큼 늑구를 지역을 대표하는 가상 인물인 꿈씨 패밀리 신규 캐릭터에 추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현재 오월드는 8일 늑구가 탈출한 이후 휴장해 시설 보수 중이다. 오월드를 관리하는 대전도시공사는 5월 초 황금연휴 전까지 문을 열 방침이다. 늑대 사파리 방사장 내부 곳곳에 파여있는 구멍을 점검하고 개선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 보수 작업을 한 뒤 안전에 문제가 없는지 등을 확인해 개장할 계획이다. 늑구는 오월드 내 동물병원에서 격리돼 소고기와 닭고기 분쇄육을 먹으며 회복 중이다.

오월드는 늑구가 바깥에 있는 동안 다른 동물과 접촉하며 진드기나 전염병 등에 감염됐는지 등을 살펴보고 최장 열흘인 바이러스 잠복기간이 끝나면 늑대 사파리 내 가족과 합칠 예정이다.

한편, 이 시장은 지난 추가경정예산에서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을 위한 준비 예산 573억 원이 전액 삭감된 것을 두고 무책임한 상황이라며 비판했다. 그는 “지금 광주·전남 통합 준비 예산에 정부가 1원도 태우지 않으면서 지방채로 하라는 무책임한 상황”이라며 “대전은 근본적으로 자치 분권에 대한 확실한 권한 이양과 재정 이양 없이는 행정 통합에 절대 동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구체적인 로드맵 없이 정부가 20조 원 지원 등을 언급할 때부터 예상됐던 일”이라며 “대전은 통합이 아니더라도 글로벌 과학 수도로서의 도약 등 독자적인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경우도 시민 동의 없는 통합은 없다”라며 “반드시 주민투표를 거쳐야지, 중앙정부가 일방적으로 통합을 결정해서 내리면 받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광주·전남 통합 준비 예산은 중동 사태로 인한 추가경정예산 목적에 맞지 않아 삭감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정부는 지방채를 발행하거나 차입을 대안으로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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